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양다리인 저를 욕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838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Ztb
추천 : 7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3/09/16 03:14:54
1년넘게 사귄 여자친구가있어요

처음봤을땐 정말 사랑스러웠고 세상을

다 가진것만 같았어요

사는게 힘들고 짜증나도 여자친구랑 있을때

즐거움으로 모든걸 풀 수 있었어요

헌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도 변했어요

여자친구는 늘상 제게 불평불만이였고 

서로 사소한 것 하나 지나치지못하고 그걸로

티격태격한지만 반년은 넘은것같아요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다 쉽게풀어가지만 어느샌가 또

싸우고있는 우리를 보면 저도 짜증만 날뿐이에요

항상 여자친구에게 먼저 맞춰주고 배려해줘도

여자친구 욕심은 끝이없나봐요

제가 먹고싶은것 하고싶은것 쉬고싶은것 다 버리고

항상 여자친구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줬는데

연상이기도 해서 말이죠

헌데 여자친구는 그게 당연한 권리인줄 알아요

근데 웃긴건 저도 이런행동이 반복되다보니 이게 몸에

베였습니다. 잘못된게 습관이 되어서 저도 이게 당연한

배려인줄 알고있었나봐요

문득 제 옆에 새로운 여자 동생이 와있어요

제가 여자친구 있는줄 아는대도 제가 좋대요

밥도 몇번먹었어요 데이트도했어요

근데 만나는 내내 이 동생은 제가 먹고싶은것

하고싶은것만 하고싶어해요

이런 느낌을 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느끼지못하고

살았어요

자기 이야기를 하기보단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걸 좋아하고

내 의견 하나하나 넘기는일없이 다 받아주고 좋아해요

내가 무심코하는 말한마디를 얘는 머릿속깊이

넣어두고있어요

여자친구한테는 가능하지못한 일들이 얘한테는 가능해요

그래서일까 이런기분을 느끼게해주는 동생이 너무좋아요

여자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저도 이젠 맞춰주는것보다 누군가 저에게 맞춰주는게

좋나봐요

그렇다고 여자친구처럼 맞춰주라고만 하진 않을거에요

난 여전히 배려하고 먼저생각할거에요

여자친구한텐 너무 미안해요

하루하루 죄책감에 우리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봐요

분명 내가 좋다고 쫓아다녔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요

분명한건 난 본능에따라 나도모르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는것뿐

이런 절 욕해주세요

욕 좀먹으면 속이 좀 풀릴것같아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