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똥 참는 겁니다...
특히 출근길 급똥은 참으로 힘들게 하지요..
만원 전철에서 간신히 자리 하나 건져서 앉아 가는데 급똥 신호가 온다면?
내릴 역이 아직 10정거장이나 남았는데 급똥이 온다면?
버스 안에서 급똥이 온다면?
그래서 출근길 급똥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여러 오징어분들을 위해서
다년간 출근길 급똥을 처리하며 무사히 살고 있는 저의 노하우 몇가지를 알려드릴까합니다..
첫번째...
가장 좋은 것은
집에서 선똥을 때리고 오는 겁니다.
아예 출근길 급똥이 올 가능성 사전 봉쇄하는 거죠..
그러나 선똥을 때렸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선똥은 훼이크다 ㅂㅅ들아..." 라며 본똥을 아주 애매한 공간과 시간에 밀어내는 불충한 항문이 있기 마련이죠..
선똥을 때렸다고 절대 방심하지 마십시요.
두번째...
선똥을 때렸음에도 본똥이 급똥으로 온다면 절대로 참으면 안됩니다.
반드시 "싸야"하며 회사나 학교까지 참았다가 싸겠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참았다가 편안한 회사 화장실에서 쌀 수도 있습니다.
그런 성공들이 반복되면
결국 방심하게 되고
오늘도 참을 수 있겠지...
라는 방만한 마음에
정말 위험한 급똥의 신호를 무시하게 되고
그것은 아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자, 그럼 어떻게 싸야 할까요?
우선 당신이 버스나 지하철 같은 이동 수단 안에 있다고 한다면 지체없이 내려야 합니다.
내렸다면 급똥을 때릴 화장실을 찾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지하철의 경우 역내에 화장실이 있는 곳이 많지만 역 밖에 화장실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지하철 문 앞에 그려진 노선도에 보면 화장실 표시가 된 곳이 있는데 그 역에는 화장실이 역내에 있다는 뜻이니 교통비를 낭비하기 싫으신 분이라면 참고 하십시요.
또
지하철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역내 화장실에 갔더라도 만원사태<특히 아침 시간>에 직면하게 되오니 참고하십시요.
역내 화장실 말고
제일 만만한 곳이 상가입니다.
그러나
출근, 등교 시간 중에 영업 중인 점포는 매우 드물죠.
그리고 대게 취객과 스캇 매니아의 각종 만행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 문을 잠궈 두는 곳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좌절하지 마십시요.
편의점을 찾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그런 잡화를 삽니다.
그리고 편의점 알바느님께 아주 불쌍한<때로는 당당한> 표정으로 화장실 좀 쓰게 해달라고 부탁<애걸>하면 99% 이상은 키를 건내 줄 겁니다.
김밥0국 같은 24시간 운영하는 분식집 또한 아주 좋은 곳입니다.
김밥 한줄 싸달라고 한 뒤에 화장실 좀 쓰겠다고 하면 대게 키를 줍니다.
페스트푸드 점이나 카페00같은 24 운영점은 아주 좋은 곳입니다.
또한 주민쎈터 같은 공공 시설도 깨끗하고 편안한 화장실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그 경우는 대게 주민센터 내에 주민을 위한 헬스 시설같은 개방 시설이 있는 경우고 자칫 시간만 낭비할 수 있으니 사전에 미리미리 개방시간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평소 출근 등교 시간에 잦은 급똥으로 애를 먹고 있는 분이시라면
반드시 이 말을 기억하세요.
유비무한..
평소 자신의 이동 반경 내에 언제든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화장실이 몇군데나 되는지 사전에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시절이 좋아서
공공 화장실에 화장지가 비치된 곳이 많으나
대게 아침 시간에는 비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스스로 챙겨 다니는 습관에 익숙해 집시다.
또 자기 동선 안에 단골 편의점 하나 만들어 두는 것도 권하는 바입니다.
담배라든지 음료라든지 그런 간단한 잡화를 꾸준히 같은 시간대에 한곳의 편의점에서 구입함으로서 눈도장을 찍어두고 버스를 타기 전에 은근히 신호가 오는 급똥을 처리하도록 합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