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말이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발언의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인 것 같은데,

 

먼저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발언의 책임은 최초로 이 이야기를 꺼낸 그 여시분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오유에서는 신고해야한다, 처벌해야한다 그런 말들이 오고 갔죠.

 

이런 발언 조차도 상처가 된다면 그건 삼가야하고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저는 겪어보지 않아서 감히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만, 묻고 잊고 살았던 일이 이렇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조차도 상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인의 아픔을 가장 먼저 꺼낸 그 분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제가 지금 화가 난 이유는 처음 이 이야기를 꺼낸 여시가, 한 명의 성폭행범이 저지른 문제를 오유를 언급하면서(오유 활동내역을 가지고 있다 등등)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오유에 부정적 이미지를 덮어씌울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일베나 오유나'라는 말. 일베.충들이 하고 다닐 때 저러다 말겠지 하고 냅둬서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또다시 이에 대해서 가만히 있으면 정말 그렇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여시를 비판한 것은 '탑씨'와 같이 온라인상에서 여성시대 이름을 걸고, 운영진들이 직점 운영하면서 문제시 되는 행동을 한 것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성폭행 건에 대해서는(아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진실이라면) 오유 사이트에서 범죄 모의라도 했습니까? 

 

'오유'라는 이름을 걸고 비난을 하거나, 언급을 할 때에는 오유라는 사이트 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해야합니다.

 

우리가 일베를 비난하는 이유도 실제로 일베는 여러가지 범죄 행위들이 넷상에서 모의되고 있고 베스트에도 오르기 때문이죠.  

 

이러한 점에서 '일부의 탑씨라는 소모임에서 저지른 일을 가지고 여성시대는 비난하면서, 한 명의 성폭행범으로 오유를 비난하는 건 왜 안되냐'라는 몇몇의 여시분들의 논리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제가 운영자님께 실망한 이유는 오유나 일베나에 이어서 성폭행범 사이트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퍼질 수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명확한 대응을 보여주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