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처음만났을때 기억나? 재수생노땅인 내가 가고싶은과에 붙어서 설래는 마음으로 OT를 갔어 근데 자리에 앉았는데...와...왠 꿈에그리던 여신하나가 있는거야 크지않지만 커보이는눈 도톰한입술 볼에 보조개까지... 별난내가 유일하게 보는 매력포인트를 다 가지고있었어 그래서 였을까? 평소에 인간관계라고는 개뿔도 몰라서 친구를 손가락으로 꼽을정도인 내가 무슨 용기였는지 너한테 장난을 쳤지ㅎㅎ 너는 특유의 털털함으로 받아줬잖아ㅋㅋ 그때부터 조금씩 마음을 키워가며 친해지고있을때 내가 아끼는 동생이랑 사귄다고 했지ㅎㅎ 아 .. 솔직히 가슴아팠지만 내 마음이 더 커져서 더 아파지기전에 포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그냥 나 바라만 보는거 잘하니까 괜찮다고 내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리고나서 너는 너대로 연애하고 나는 나대로 정리했지 그러다가 너 얼마못가 헤어지고 나 다른사람 좋아하게 되면서 너한테 제일먼저 말하고 더 친해졌잖아ㅎㅎ 근데 내가 좋아하던 걔한테 뒷통수맞고 너랑나랑 졸업할때까지 솔로로 살자고 농담처럼 말하면서 지냈지ㅋㅋ 아 근데 있잖아 그...사람 마음이란게... 혼자 정리하는건...완전히 정리가 안되더라 헷... 너랑 친하게 지내다보니까 또 그런 감정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어.. 그래서 막 너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없는 매너 쥐어 짜내고.. 살도빼고... 니가 빼보라그래서 10kg넘게 뺏자나 방학때 동안... 그러다가 방학중에... 우리술마시고 노래방 갔었지? 취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니가 나랑 같이 노래부르자고 오는데... 얼마나 귀엽고 설래던지... 온갖 듀엣노래 다불렀잖아ㅋㅋ 정말 행복했는데...히히.. 그러고 너 집에 데려다주는데 니가 나한테 무슨노래불렀냐고 물어봤었어ㅋㅋ 다음날 넌 기억 안난다고 했지만ㅋ 그래서 내가 너한테 말해주니까...너 양손 검지손가락 서로 부딪치면서 '웅...'이랬다?ㅋㅋ 아 진짜 순간 껴안고싶었어ㅠㅠ 그래도 술취한 애한테 그러는건 실례고..좋아하는 애 한테는 더 그러고싶지 않았어ㅋ 그때부터 그냥 나는 끙끙 앓았어ㅋㄱ 밤에 니생각에 잠도 못자고ㅋㅋ 넌 내가 게임하거나 다른거한다고 늦게자는줄 알더라ㅋㅋ 너땜에 싱숭생숭해서 그래 짜샤ㅋㅋ 하 근데 요즘 그 마음 최고조다? 나 보통 수업들으면 너 뒤에 앉잖아?ㅋㅋㅋ 그럼 수업의 반은 너 본다고 정신없어ㅋㅋ 머리라도 묶고오면 그날 나 혈압 올라가ㅋㅋ 근데 요즘보면 넌 그저 나를 친한 오빠정도로만 생각하는게 확실히 보여... 살도 빼고 입지도 않던 스타일로 멋지게 옷입어도 안되는건 안되는건가보다 헷... 그래 그냥 친한사람으로만 생각해도 상관없어 ㅎㅎ 그냥 보기만 하는거 나 잘하니까ㅎㅎ 나 완전 선수다? 힛힛 나 그냥 너 군대갈때까지만 좋아하고 바라볼꺼야 군대가서는 잊으려고 노력해볼께 ㅎㅅ 될지는 모르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