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두 군데에서 도합 1년 정도 알바를 했었음 첫번째로 일했던 곳은 주말마감이었고 두번째는 평일미들이었음
주말마감으로 일했던 곳은 사장님이 워낙 꼼꼼하신 성격이라서 그다지 위생에 문제될 건 없었던 것 같음 더군다나 내 성격도 같은 소리 두 번 듣는 거 싫어해서 사장님이 일 시킬 때 보통 애들이 시킬 때만 했다면 난 그냥 맨날 했음 한가지 그렇게 꼼꼼하고 깨끗한 거 좋아하시는 사장님이 왜 저러시지 했을 때가 있었는데 손님들이 빵 담는 트레이 위에 종이를 깔잖슴? 그거는 나는 철저한 일회용이라고 생각해서 손님이 완제빵(파바 본사에서 이미 포장되어 오는 빵)만 담는 경우가 아니면 기름이 거의 묻지 않았더라도 무조건 버리고 새로운 종이로 갈았었는데 사장님이 그 위를 집게를 닦았던 행주로 쓱쓱 닦아서 다시 가져다놓는 거 보고 좀 충격적이었음 솔직히 집게도 행주로 닦는 거 비위생적임 사장님은 집게에 소스 같은 것이 많이 묻었을 때만 물로 닦으라고 하셨음.. 그리고 다른 파바에서도 다들 이렇게 시키는 것 같았음 왜냐면 두번째 일했던 파바도 그랬으니까.. 죄송함다
두번째 일했던 곳은 평일미들이었는데 12시부터 5시까지였음 참고로 빵집은 미들이 제일 꿀이고 그 다음이 마감이고 오전이 제일 헬임 어쨌든간 12시에 가면 오전은 할일이 너~무 많아서 포장해야 하는 빵을 다 하지 못하고 감 그래서 미들이 출근하자마자 식혀놓은 빵들을 마저 포장하고 덜 나온 빵도 식혀서 진열해야 했음 근데 나는 빵을 잡을 때 잠깐 들었다 놓더라도 꼭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빵을 만졌음 어느날 기사님과 주방보조언니가 빵을 걍 맨손으로 들어서 진열하는 거 보고 음.. 좀 그랬음 저런 거 새로 일 배우는 애들이 보면 저래도 되나보구나 하고 따라할텐데 걱정됐음
그리고 바게트 중에 썰어져서 따로 양념 진하게 해놓고 낱개로 파는 거랑 식빵 튀겨서 설탕묻힌 러스크 있잖슴? 난 그거 몰랐는데 알고보니 유통기한 지난 바게트와 완제식빵으로 만드는 거였음.. 내가 너무 순진했던 건가.. 폐기인 줄만 알았던 냉동실의 바게트로 만드는 것을 보고 경악하며 기사님 바게트 그걸로 만드는 거였어요?! 하니까 원래 다 그런 거라고 하셨음 그래서 아.. 그렇구나.. 했지만 그 뒤로 사먹지 않았음 ㅡㅠ
그리고 대망의 빙수.... 안에 든 것도 없는데 쓸데없이 너무 비싼 것 같음 내가 첫번째로 일했던 곳은 빙수는 양이 진짜 쩔었음 그냥 팥빙수에도 과일을 한 3가진가는 넣었던 것 같음(보통 걍 통조림후르츠..) 두번째 일했던 곳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작년에 나왔던 콩떡빙수 ;;;;; 왜 만든건지 싶었음 노래까지 나오고 ㅋㅋ 그거 그냥 얼음에 팥깔고 콩떡 5개였나 넣고 콩가루 뿌리고 끝임 만들면서도 어이없었음 ㅋㅋㅋㅋ 노래까지 나오고.. (일하면서 자꾸 콩떡빙수 먹으러 갈래? 콜~ 이거 들릴 때마다 조낸 짜증냈음 ㅋㅋㅋㅋㅋ)
음.. 거의 위생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썼는데 진짜 개선 좀 했으면 좋겠음 그.. 뚜껑 달린 플라스틱 통 같은 거 있잖슴? 위로 올리는 거 그런 거라도 좀 하지 여름에 아무리 출입구에 벌레 못들어오게 위에서 바람 나오는 거 틀어놔도 들어올 벌레들은 다 들어옴 내가 많이 목격함
지루하고 긴 글인데 다 읽으신 분들은 참고만이라도 하셨음 좋겠음.... 난 원래 빵을 별로 안좋아해서 잘 안먹기는 하는데 포장없이 빵채로 진열해놓는 빵은 진짜 안사먹음.. 그리고 케익 중에서는 생크림 케익만 매장에서 만들고 나머지는 다 본사에서 오는 케익인데 생크림케익은 이틀인가 3일까지 진열하는 걸로 알고있음 매장마다 차이는 좀 있겠지만 3시경에는 그 날 만든 생크림케익이 나옴 그러니 케익을 사려면 3시 이후에 가서 그 날 만든 걸 사는 게 좋음 과일 올려놓은 생크림이 좀 힘이 없어보이고 폭삭 가라앉은 거 같다 싶으면 시간이 좀 된거임.. 아님 이거 오늘 만든거냐고 알바생한테 물어보셈
마무리는 어떻게하지.... 음.. 난 케익꽈배기도넛을 제일 좋아했음!!!!!(꽈배기도넛에 고구마가루 묻힌 거 ㅠㅠ 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