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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잘한 거 맞죠....
게시물ID : gomin_1143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간을달리는
추천 : 4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06 22:44:21
사귀고 나서 2주만에 소개팅어플 써가면서 이 여자 저 여자 연락하고 다니고...
만나면 잘해주고 아껴주길래 몇 번을 넘어가 줬더니..
아예 나랑 만날 생각도 안하고 전화도 몇 번을 안받고 연락 없어도 아무렇지 않아하던 사람..

몇 번을 저한테 들켰는 지 몰라요... 자기는 내가 그런 게 아니라 내 계정을 도용당했다고 말도 안되는 변명이나 지껄이고..
내 친구랑도 연결되서 친구가 펄쩍 뛰고 난리가 나도 내가 그런게 아니라며 손사래 치던 사람..
새벽 3~4시에도 친구들 모임 나가서 술먹으면서 여자 없냐며 개지랄 떨고 다니고, 후배 여자애한테도 너 없으면 안된다고 개드립 치고
진짜 아무 여자나 다 만나려고 별 짓 다하고... 동네 근처에 사는 여자애들 꼬실려고 1km인가? 그 어플 써가면서 매일 여자 만나려고 하고 에휴...
그 외에도 다른 어플 써가면서 이 여자 저 여자 꼬시는 꼴 하곤... 

이제와서는 니가 이젠 친구같이 느껴진다고 하는 뻔뻔한 그 얼굴, 진짜 싸이코패스 얼굴같더라 니 얼굴이.. 내가 뭐가 씌여서 너같은걸 만났나 싶을 정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니가 변한걸 못느끼냐고 물어보니, 못느낀다고. 하.. 진짜 싸이코패스였구나 쓰레기새끼..


할 말 다 했어요. 

인생 똑바로 살으라고, 너 나이가 32살이면 그럴 나이 아니라고, 집에서 교육을 거짓말로만 받았냐고
사기꾼같은 새끼, 숨 쉬는 거 빼고 다 거짓말이었냐고, 나 보험으로 하나 놓고 다른 여자랑 히히덕 대고 싶었던 거냐고, 나 갖고 노니까 좋았냐고, 나 몰래 이 여자 저 여자 새벽에 술먹고 꼬시고 소개팅 어플 써가면서 만나고...

니 전여친이 왜 너 두고 바람폈는지 알겠다고, 그런 식으로 인생 살지 말라고, 결혼해서 엄한 여자 고생시키지 말고 평생 길에서 여자 헌팅이나 하라고,
잘난 게 뭐냐고, 키 큰거? 사지 멀쩡한거? 그게 글케 잘났니? 니가 진짜 개지루하다는 표정 지어서 너무 열받아서 손이 떨렸는데,



먹던 아이스 커피 얼굴에 확 쏟아버리고 "친구? 그딴 개소리하지 말고 다신 연락하지마 개새끼야." 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오늘 카페에 사람 엄청 많았는데 과연 기분이 어땠을지...

저 잘한거 맞죠... 근데 왜 아직도 화가나고 서럽고... 얘를 만난 4달이 너무 아까워요... 후련하긴 한데 힘드네요..
초반에 저한테 그렇게 잘해줬는데.. 보고싶다고 말도 하고 전화도 1시간 넘게 하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들어주던 사람이..
생일 때 케잌 챙겨주고 못만나서 미안하다고 하던 사람이..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다고 안아주고 같이 치맥도 하면서...
아플 땐 아프지 말라고 뒤에서 안아주고, 먹을 거 챙겨주고 그랬던 사람인데
같이 자고 같이 출근하고.. 그랬던 사람이 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저... 잘한거 맞죠... 그런거죠...
이제 어떤 남자를 만나도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습니다...
무섭네요... 너무 무서워.

저 사람은 아무리 제가 그런 소리를 했어도 정신 못차리고 아 기분 좆같네 보험으로 냅뒀더니 까분다고 생각하겠죠..
전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말이죠... 휴.... 하나부터 열까지, 직업부터 여자관계까지 전부 속여놓고는 참...


힘들어요..... 저 잘한거 맞죠.. 위로 받아도 되는거죠...
너무 좋아했다면 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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