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시판 들어오면 다들 이런저런 고민들 갖고 계셔서 나랑 같구나..해서 종종 들어와 읽어보는데... 걍 뻘소리 내뱉고 싶어서 글써요. 그냥그냥 사는게 재미없어요. 왜 사나 싶구요. 내가 살아봤자 이 뭣같은 세상 밑바닥에서 지긋지긋하게 사는거 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해요.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생각만 하고.. 저금이나 돈에대한 강박도 없는 편 이에요. 연애에 대한 환상도 가진 평범한 여자애 였는데 저는 연애할 운도 없어요. 하도 남친이 없다보니 지금은 다 귀찮게만 느껴지고 남자로도 안보여요. 그냥 나랑 같은 밑바닥에서 뒹구는 처지 불쌍한 동료라는 생각뿐....좋은차 좋은곳 사는 사람들 보면 조금 부럽긴해요. 그런데 막상 암 생각이 안들기도 하고.. 그냥 나랑 다른 사람이다. 멍.. 한 느낌. 부모님은 좋은사람이고 나 공부시키는거 돈 아까워 하지 않는 분들이었고, 시골이지만 나름 장학금 받으며 고등학교도 다니고.. 지방 국립대가서 그냥저냥 공부해 졸업했고.. 이상은 쓸데없이 높았다가 현실을 보니 나는 어떻게 발버둥을 쳐도 이모양 이꼴이겠구나 싶으니 의욕도 더이상 나지 않아요. 그저 허울좋은 졸업장하나에 경력이고 기술이고 나발이고 암것도 없어 그저 잉여질...그게 억울하면 공부라도 해서 기술좀 배우고 자격증도좀 따고 경력도 좀 쌓고 해야 하는데 그냥 다 하기 싫어요. 우울증 같기도 한데 끝도없이 무기력해지기만 합니다. 이런 제가 더 살아야 할까요? 열심히 살고 절망하지 않고 희망있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 을꺼 같은 저는 왜 이러고 있을까요.. 울어 본 기억도 나질 않아요. 속은 터질꺼 같은데 그냥 남들앞에선 웃고있어요. 좋은 얘기하면서.. 나는 왜 태어나서 이러고 숨쉬고 먹고 있는 걸 까요.. 진짜 웃긴게 먹긴 잘먹고 있네요.ㅋ 무기력해지고 사는게 아무 생각도 안드는데 밥은 챙겨 먹네요. 이런거 보면 진짜 나란건 대체 뭔가 싶기도 하고.. 그냥저냥 눈 낮춰 여기저기 일 하긴 하는데 이 무력감에 그냥 그만두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한순간 살기 싫어지면서 내가 뭐하고 있나 싶어서 출근하다 발 돌려 집으로 온적도 있구요. 물론 그날로 일 그만두고.. 나이가 계란 한판인데 나는 아직 어릴때하고 똑같아요. 친구가 아직 힘들지 않으니까 그러는 거라고 하는데.. 그냥 나란 존재는 가치가 없는 것 처럼 느껴지다가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것 같단 생각 이 들땐 정말 죽고 싶기도 해요. 이 비틀린 현실에서 죽을때 까지 노예로서의 가치.. 겨우 먹고 살만큼.. 목숨을 연맹하고 자식을 부양할 듯 해보이는 돈만 받으며 밑바닥에서 모두 발버둥 치고 있는 그런 자본의 그냥 하등한 노예로서의 엄청난 가치.. 솔직히 삶이라는게 그리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아요. 인간의 고귀함이라든가 인간의 위대함 이라든가.. 그냥 난 그만 사는게 더 가치있어지는게 아닐까.. 그런생각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