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이 운영하는 '생명의 백과사전'(Encyclopedia of Life·EOL)은 "큰빗이끼벌레는 담수호와 저수지에 사는 태형동물(이끼벌레)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EOL에 따르면 큰빗이끼벌레는 민물 태형동물 중 가장 큰 종으로 60cm 이상으로 거대하게 자랄 수 있다. 큰빗이끼벌레는 끈적이는 갈색 반투명 덩어리로 대체로 수중 바닥에 붙어 살지만 물에 떠다니기도 한다.
EOL은 "큰빗이끼벌레의 원산지는 미국 미시시피강 동쪽 그늘 진 호수와 저수지"라고 밝혔다. 지난 30년간 텍사스·오레건·아이다호·워싱턴 등 미국 서부로 서식지를 넓혔으며 유럽, 아시아, 캐나다로도 퍼졌다.
EOL에 따르면 2010년 버지니아해양과학연구소는 "큰빗이끼벌레가 서식지 바깥에서 증식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며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EOL은 큰빗이끼벌레의 영향에 대해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큰빗이끼벌레가 많아지면 배수와 수도가 막힐 수 있으며 육지로 밀려올 경우 비린내가 난다"고 설명했다.
EOL은 또 "큰빗이끼벌레는 물 속 입자를 제거해 즉각적으로는 수질을 개선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깨끗한 물이 녹조 증가를 촉진해 광합성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큰빗이끼벌레의 번식은 수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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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