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을 좋아하는 20대의 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을 담은 내용이므로, 몇몇 내용은 읽으시는 분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길어요!
베오베에 어떤 분께서 쓰신 암행어사 게임! 스카이림+어쌔신크리드?? 정도면...정말...ㅋㅋㅋ 퀄리티만 좋다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ㅋㅋ
그 와중에 댓글에서 어느 분들이 '불법 복제 때문에 국내 패키지 망함'이라고 하신 분들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 볼까 합니다.
1. 국내 게임 시장
국내에서도 고퀄리티 게임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게임이긴 하지만, 블소, 테라, 영웅전, 아바, KUF2 등 해외 시장에서도 그리 밀리지 않는 경쟁력 있는 게임들도 충분히 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단, 모 부서의 방해가 없다면)
그런데도 패키지를 만들지 않고, 서버 비용을 더 투자하면서까지 온라인으로 내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즉각적인 수익을 원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게임을 출시하고 부분유료화를 통해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고, 접속자가 줄어들면 게임을 폐지하는 소모성 운영으로 뻔한 양산형 게임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정부의 모 부서에서는 게임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갖다 붙이며 규제를 걸려고 하고 있고요. 여기에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게임을 악으로 몰고 게임에 돈을 쓰는 것을 하찮게 여기고, 아깝다고 생각하니 어찌보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낳은 악순환이라고 생각합니다.
2. 불법 복제
조심스럽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불법복제를 하는 사람들도 윤리적인 면에서 결함이 있는것이 맞지만, 소위 '대작'이 아닌 게임이나 혹은 유명세를 타지 못한 경우에는 '굳이 돈 주면서 저런걸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없잖아 있습니다. 저도 현재 스팀 라이브러리에 120개 이상의 게임이 있는데, 사실 돈이 아까운 게임들도 꽤 많더라구요. 트레일러 보고 샀더니 실제 플레이는 정말 별로라던가...그래서 그 120개의 게임 중에서 2시간 이상 플레이한 게임이 20개도 안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러니까 불법 복제를 눈감아주자'가 아니라,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만한 게임을 만들어주세요'입니다. 내가 게임이 좋아서 하고 싶은데 '저딴 게임을 왜 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구매자에게도 잘 찾아보지 않았다는 잘못이 있지만, 겉보기 포장만 잘 싸서 소비자를 속이는 수준의 게임들이 불법 복제를 더 부추기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쉽게 말하면, 돈이 아깝지 않은 게임을 만들어주세요.
3. 스팀
위에서 게임에 대한 악순환을 말씀드렸는데요. 스팀이 이 악순환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패키지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서 할인으로 경제적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동시에 게임 시장 활성화까지 도와주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팀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인디게임까지 끌어안고 가는 점입니다. 사실 국내 기업이었다면 수익성 보장이 되지 않은 인디 게임을 굳이 위험성까지 안고서 가려고 하지 않을텐데, 스팀은 그마저도 감수하며 결과적으로 많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디게임으로는 아이작, 돈스타브, 각종 생존게임(러스트, 7DTD, 포레스트 등), 페이퍼플리즈 등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는 보았을 게임들입니다.
스팀과 인디게임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우리 게임 제작사들이 패키지 시장을 국내만 볼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더 멀리 봤으면 하는 마음에 써봅니다. 국내 패키지 시장이 다시 커지게 되면 액티비전이나 다이렉트게임즈 같은 대형 게임사도 생길 수 있을테고, '한국적인 패키지' 게임을 통해서 단순한 온라인만이 아닌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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