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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불러온 도마뱀 인간 '인툴로'
게시물ID : mystery_4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잇는
추천 : 6
조회수 : 70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07 21:34:40
lizard-man.jpg

Intulo

 

 

Xhosha 족이나 Zulu족 전승에 등장하는 도마뱀인간 인툴로에 대한 자세한 묘사나 설명은 남아있지 않다가장 최근의 목격담이라 봐야 인간의 특성을 가진 도마뱀을 닮은 생물 이었다라는 모호한 문장 하나뿐이라 오히려 궁금증만 증폭시킬 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신비동물 학자들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이 존재가 세계 곳곳에서 이야기되는 도마뱀 인간의 한 종류임에 틀림없다고 추측한다.

 

Zulu 족의 신화에 따르면태초에 하늘의 신 웅쿨룬쿨루가 (이 존재가 진짜 신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Zulu 족 전설에는 창조주와 최초의 인간을 만든 존재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최초의 갈대밭인 Uhlanga로 내려왔다그는 갈대들을 모두 잘라내어 두 쌍의 형상을 만들었는데둘은 남자가 되었고 또 다른 둘은 여자가 되어(번역가에 따라서 두 쌍이 아니라 한 쌍이라는 주장도 있다) Zulu 족의 조상이 이 땅에 나타나게 되었다그리곤 웅쿨룬쿨루는 정글에 온갖 종류의 짐승을 채워 넣었고강과 호수에도 수많은 종의 물고기를 만들었다위대한 창조를 끝마치고 나서는 인간에게 땅을 경작하는 방법과 동물들을 기르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인간들에게 영생을 주어야할지 결정해야 하는 때가 찾아왔다오랫동안 고민한 그는 카멜레온 룬와바를 보내어 인간에게 죽음이 절대 찾아오지 않도록 선포하기로 했다그러나 룬와바는 둔하고 게을러서가는 길마다 Ubukwebezane라는 식물을 먹기 위해 멈춰서며 꾸물거렸다.

 

그러는 동안 웅쿨룬쿨루는 마음이 바뀌어(어떤 이유였는지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고새로운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생겼다그래서 이번에는 푸른색 머리를 가진 도마뱀인 인툴로를 불러 모두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명령을 전달하도록 했다룬와바와는 다르게 인툴로는 재빠르고 민첩해서룬와바가 아직도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동안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달했다그리고는 모든 창조물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피조물에게 죽음이 닥치리라모든 인간모든 짐승은 야생에 살던 길들여졌던 결국 죽음에게 굴복하리라!”

 

룬와바는 뒤늦게 정신을 차려 목적지에 도달했고이제는 쓸모없어진 명령을 들고는 외쳤다. “그 어떤 피조물에게도 죽음이 찾아오지 않으리라어떤 인간에게도 죽음이 찾아오지 않으리라!” 그러나 인간들은 인툴로가 먼저 명령을 선포했다고 말하며 그 어떤 생물도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버전에서는, 인툴로가 카멜레온에게 전달되는 명령을 몰래 엿듣고 먼저 목적지로 달려갔다고 한다. 그리고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에게 죽음이 다가올 것이다" 라는 엉터리 명령을 지어내 선포했다고 전해진다.

 

그리하여 아직까지도 남아프리카의 부족은 인간에게 죽음을 불러왔다라는 죄로 인툴로에게 욕과 저주를 퍼붓는다인툴루가 Zulu족의 오두막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임박한 파멸을 의미하는 나쁜 징조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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