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전 시대는 르네상스 였슴. 14~5세기는 그리스어로 씌여진 고대의 서적들이 라틴어로 번역되다가 인쇄술의 힘을 입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대였슴. 당대의 사람들은 성경이 나오던 시절의 모든 고서들에 대해 권위를 부여했었슴. 뉴튼의 연금술은 여기서 비롯한 것임. 그래서 가톨릭 교회는 당대의 책에 대해 항시 이단 여부를 숨죽여 감시하였슴.
하지만 뉴튼은 고대로부터 비롯하여 당대로 이어진 개념적인 자산중, 학문의 대상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게 만드는 획기적인 성취를 했었슴. 그 수단이 바로 수학임.(이 시대는 유클리드 기하학)
자 그럼....우리가 지금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를 읽는다고 하자. 우리가 명확하게 구분하여서 다루는 개념을 당시는 구분하지 않았다는거. 데카르트 시절 까지는 그러하였슴. (그 역시 르네상스가 만든 개념적 자산위에 있었슴.)
당대의 사고는 당대의 개념적 자산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전제가 납득되지 않는다면 책을 읽으면서도 무슨 개념(당대의 개념) 을 가리키는지 이해가 가지않을거임. 뿐만 아니라. 번역서는 현재의 개념적 자산을 통해 번역됨. 내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를 읽고 이해하고 납득한 것은 어디까지나 현재의 개념적 자산을 통한것임.
그런데 과거에는 당대의 개념으로 씌여진 수많은 '뻘서적'들이 있을거임. 이것들은 그럼 어떻게 되었을까?
시대와 함께 사라졌을거임. 왜? 후대에 그 개념이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여기서 어떤 책의 권위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라는 문제를 생각해보자)
뉴튼이 열어젖히게 된 세계의 바탕에는 르네상스 시절의 수많은 '뻘 서적'이 있었을거임. 그 책들이 현세에 아무런 권위를 부여받지 못하게 된 연유는 역사가 그러하게 굴러가지 못했기 때문일거임. 인류는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함. 만일 인류가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지금 우리는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Wingardium Leviosa 나 익스펠리아무스Expelliarmus같은 소리를 하고 있을지도...
즉, 14세기 15세기 이전에 저술된 서적을 이해하려면, 뉴튼이 나누어놓은 두세계를 이어붙여야 한다는 이야기임. 그리고 이어붙인 두세계를 통해 고대로 나아감. 이게 탑다운식 방법임.(역사라는 결론을 통해 과정을 유추하여 나감)
이건 베르세르크에서도 나오는 내용임.
유계와 현세가 이어지는 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베르세르크는 이 시절 읽혀진 책의 영향을 많이 받은거 같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