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까지 버림받았다가.
또 이렇게 너무큰 환대에 어리둥절하다가.
문득 퇴근하고 돌아오니 너무 어지러워진 오유에 또 멍해지다
샤워를 하며 고민고민 해본 생각을 글로 적어 봅니다.
전 그냥 스르륵에서도 듣보눈팅족이었습니다.
그러다 발끈해서 댓글로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 또 후회하기도 하고 그런 뭐 일반인이지요.
근데 작금의 사태를 보며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에 몇글자 적어봅니다.
중요한건 스르륵이고, 오유고 여시고 혹은 그게 심지어 일베이더라도
사람들이 거기에 모이고 뭔가 연대를 형성하는것은 그곳이 어떤 형태이즌 개인들에게 즐거움이나 어떤 종류의 쾌락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게 올바를 즐거움이냐, 혹은 올바르지 않냐는 사회적 잣대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가치판단이 우선시 되는게 당연한거고
자라온 사회적 배경이나 보고 들은 교육 혹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개인의 가치관은 조금씩 혹은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합니다 .
모두가 하나의 완성된 가치를 가지고 살순 없습니다. 그건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지요.
쨌든. 그래서 그런 집단을 형성하게되고 즐겁게 놀고 그러면 문제는 없을텐데.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 인간은 외로운 동물입니다. 그래서 문득문득 외로워질때 주위를 둘러보게 되지요-
저기서 나와 다른애들이 다른 가치관, 다른 개그코드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그게 허용되는 사회적 통념과 다르면 손가락직하며 욕할수도 있고.
여기보다 더 재미있어서 그쪽 그룹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도하고 그런 과정이 있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뭔가 나보다 더 재밋고 잘놀고 있으면 질투를 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속성이지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것입니다. 시작은 모두 외로운 하나의 영혼이었는데 그 영혼이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질투를 하기 시작합니다.
나와는 다른 아이들같은데, 나보다 더 재밋게 놀고있다거나. 혹은
그들이 자기의 가치를 폄훼하며 낄낄거립니다.
물론 올바른 - 혹은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올바른 - 가치판단을 받아들이는 소수도 있겠지만.
대게는 화를 냅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외로운 영혼들이니까요.
그렇게 질투에서 시작되는 겁니다 분탕질은.
그건 어쩔수 없습니다. 진짜.
그냥 웃고 넘기고. 그 분탕질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전가찐 배척하는거죠.
혹은 그사람의 정말 친한 지인이라면. 대화하고 그사람의 마음의 가시를 뺴주어야지요.
그냥 무시하고 욕하면 더 삐뚤어집니다. 이건 진짜 친한 지인들의 몫입니다. 그리고 사회전체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런영혼들은 외로운겁니다. 다가가서 안아줘야합니다.
암튼 그러합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어떤커뮤니티가 생겨나고 혹은 어떤 커뮤니티끼리 싸움이 붙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사태를 제생각대로 이해를 해보자면 이런겁니다.
인터넷 이 없을시절. 사람들은 술집에 모입니다.
욕도하고 음악도 듣고 재밋는얘기도 하고 낄낄거리기도 하구요.
사장은 그런 사교의장을 열어주고 술도팔고 하면서 돈도 벌지만,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자체가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이 술을 먹다가. 토를 합니다. 그럼 그건 사장이 치워야지요. 그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술에취한 손님이 알바를 혹은 다른 손님을 성추행합니다. 그럼 사장이 단호하게 말리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죠. 당연합니다.
그런데 성추행당한 사람이 그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싶어 합니다. 그럴수 있죠.
그럼 사장도 그 상추행범을 가게에서 내쫒는 것으로 사태는 마무리입니다.
더이상의 의무도 권리도 없습니다.
성추행한 손님이 원래 그 앞가게에 자주가던놈이다. 저 앞가게 가던놈들은 다 성추행범이다 - 성급한 일반화의 논리지요.
제가 중학교때 유행한 단어입니다.
그리고 그 앞가게 사장이 나와서 아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가게 손님이 잘못했으니 백번 사죄합니다. ....이것또한 과한 책임감입니다.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한 안타까움은
이해합니다만 전혀 그럴필요가 없는것입니다.
영자님의 너무 착함이 뭍어나오는 결과이지요.
우리는 그저 지금처럼. 웃고 즐기면 그만입니다.
최소한의 선을 지키면서요.
오유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잘해나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큰 논리적이고 똑똑합니다.
너무 흥분하지도 말고. 너무 성급하지도 않길바랍니다.
다시 난민이 되고 싶진 않거든요.
두서없는글에 부끄러움이 넘치지만.
다시읽어봐도 세줄요약이 안되지만.
요는.
영자님도 오유인들도 아재들도 그리고 상처받았을 선량한 여시들도.
그리고 아파서 꿈틀대는 벌레들도 모두 힘내서 살아보자는 말입니다.
그리고 분노와 미움을 절대 사랑과 이해앞에 두는일은 없어야 합니다.
어쨌든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웃어야하고
그러므로 이제는 오유를 벗어날순 없습니다.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