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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 후에 전공과 직업은 큰 관련이 있나요?
게시물ID : gomin_1145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젤
추천 : 0
조회수 : 98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7/08 01:17:16
제가 요새 진로때문에 굉장히 고민이 많은데요.ㅠㅠ
 
일단 지금 제 상황이 어떤지 말씀을 드리면,
재수를 해서 대학교를 왔고, 사실 원래부터 목표하던 과가 따로 있던 건 아니어서 원서를 쓸 때 '여기 가면 뭐..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과를 선택했어요.
근데 정을 붙이려고 해 봐도 도통 정이 안 붙고.. 진짜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한 학기동안 엄청 애먹었어요.
그래서 지금 반수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또 목표도 없이 그냥 시작하면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거예요.
딱히 하고 싶은 게 없으니까 공부 의욕도 사라지고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음악을 전공하고 싶어요.
악기는 15년이 넘도록 꾸준히 레슨을 받긴 했지만 악기를 전공할 생각은 없구요..
전공보다는 취미로 해야 더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악기보단 작곡을 전공하고 싶어요.
소질도 공부하는 것보다는 음악쪽에 소질이 더 많은 것 같고요.
근데 이제 와서 작곡 공부를 한다고 해도..
저희 엄마가 작곡을 전공하셔서 지금 선생님으로 계신데 얘기 들어보니 올해는 들어가기 글렀고, 적어도 내년은 돼야 뭘 좀 해볼수 있으려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작곡이론을 전공으로 하고싶은데 그건 또 서울대밖에 없어서 굉장히 모험적인 일이 되어버리고..
또 잘 준비해서 내년에 간다고 해도 입학하면 23살.. 너무 늦은 것 같고..
 
이렇게 제가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아서 그 꿈은 접어두고 적당한 선에서 현실과 타협을 보려고 해요.
저는 올해 대학을 간다면 수학과나 통계학과쪽으로.. 아니면 전자공학이나 컴퓨터공학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것들 모두 제가 진짜로 원하는 과들은 아니에요.
그런 과에 가서 제가 전공을 잘 살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근데 요샌 자기 전공이랑 직업이랑 완전히 따로 노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차피 학교 나와서 전공을 바탕으로 직업을 가질 게 아니라면, 그리고 어차피 내가 원하는 공부가 아니라면.. 굳이 반수를 해야하나 싶기도 해요.
 
저도 제가 좀 많이 한심하고.. 자기 적성 딱 찾아서 한방에 대학 가는 애들도 있는데
난 이때까지 뭐하다가 이제와서 적성에도 안 맞고 소질도 없는 공부 하느라고 시간낭비만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ㅠㅠ
부모님께도 많이 죄송하고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반수를 하든지, 아니면 정말 다니기 싫지만 억지로 꾸역꾸역 지금 다니는 학교를 졸업을 하든지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요.
 
근데 하고싶은 공부가 있어도 꼭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거겠죠..? 정말 모르겠어요.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걸 아니까 그렇게 믿고싶어서 제가 합리화를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나중에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는건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 건 '전공과목을 크게 잘 하지 못해도 대학교 졸업 후에 전공을 바탕으로 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예요.. 저 혼자서는 도저히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어서요.
 
마지막으로.. 쓰다보니 꽤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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