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여봅니다. 솔직히 기독교인들이라고 하지만, 카톨릭에서는 이미 해소된 모순입니다. 즉 그러니까 '믿음 자체가 곧 선'이라고 전제하는 일부 개신교 교리에는 직격이 가능합니다. 콘스탄틴이라는 영화에서 다루었던 모순이죠.
그냥 잠이 안와서 끄적여봅니다. 전 무신론자가 아니에요 ㅇㅁㅇ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카토 교단의 어느 추기경이 말했다는 유명한 말이 있죠. "진정한 신앙인과 이교도들은 어떻게 구별하죠?"라고 누군가 묻자, "전부 죽여라."라고 대답합니다.
대단한 논리력이에요. 기독교 사후세계에 대한 엄청난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한 논리입니다. 만약 어느 기독교도와 이교도가 적절히 섞여있는 중간지대 마을이 있다면 그 마을에 십자군을 벌일 때 문제는 생겨납니다. 누가 기독교인지 이교도인지 구별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해결은 단순합니다. 전부 죽여버리면 됩니다.
만약 내가 죽인 사람이 이교도라면 상관없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을 죽인 것이니까요. 그 사람은 어차피 지옥에 갔을 거에요.
만약 내가 죽인 사람이 기독교인이라도 상관없습니다. 그 사람은 기독교를 믿지만 살면서 죄를 지어 지옥에 갈 지도 몰랐는데, 내가 죽여줌으로서 살해당한 영혼이 되고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릴 겁니다.
내가 죽인 사람들, 특히 그 중 기독교인들에게는 손해 볼 것이 없는 거래입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을 죽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그들 중에 기독교인을 죽였기 때문에 지옥에 가야만 합니다. 교리에서는 그렇게 말하니까요.
그런데 분명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자신이 영생을 지옥에서 고통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천국으로 보내준 것이잖아요. 실로 엄청난 자기 희생입니다.
그런데 분명 인생을 건 자기 희생은 천국으로 가기 위한 조건이잖습니까? 그렇다면 이 기독교인을 천국으로 보내주기 위하여 죽인 사람은 지옥으로 갈까요? 천국으로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