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말씀이 귓등으로도 안들리실 거 알지만, 뭔가 행동하시기 전에 아주 일말이라도 지금 이 행위가 정말 옳은 것인지 찰나라도 재고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한 말씀만 남기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오유인이고, 오유가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행동하시고 있으신 거 알고 있습니다. 오유 개설 이래 가장 공격적인 순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여러분도 오유인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오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위 자체를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민은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프로파간다는 결국 단순화하면, 마음에 안드는 특정 부류를 규정짓고 그들의 계정을 뒤지고, 명백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격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엄밀하게 롤을 만들어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해도 이는 오용 사례를 반드시 남길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오용된 사례에 대해 책임질 수 없습니다.(차단을 해제하는 것 등)
많은 분들이, 극단적인(공격적인) 대응에 대해 자중을 촉구하는 분들을 두고 쿨병 등의 표현으로 매도하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성적인 등의 단어로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건 생각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생각이 부족한 상태로 행동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예상치 못한 실수나 결과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진정 이 극단적인 일을 진행하시려거든, 어떤 사람을 내쫓을 것인지, 그 사람의 부류는 어떤 명확한 근거에서만 인정할 것인지 경고는 할 것인지, 사전 인터뷰는 할 것인지, 최소 몇퍼센트의 의심 글이 있어야 인정할 것인지, 만약 누군가를 차단 후 그사람이 실은 오해를 받은 것 뿐이었다고 알게될 경우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그런 것들에 대해 충분한 토의를 거치시고 진행하셨으면 합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린 그저 문명의 이기 속에서 문명인임을 잊은, 콘크리트에 갇힌 원시인일 뿐임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