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인간적인 사형에 대해서.
게시물ID : readers_8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로
추천 : 0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27 19:16:30
 
 
 
 
 
오늘 사형의 방법에 대한 bbc의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보다보니 '감시와 처벌'이라는  푸코의 책이 생각나더군요.
 
다큐멘터리에서는 '인간적인 사형'의 방법을 한 정치가가 찾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온갖 사형의 방법을 체험하거나, 실험해보면서 무엇이 가장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지
찾고자 하였습니다.
 
그에게 주안점은
 
1. 확실하고, 짧고, 고통스럽지 않을 것
2. 끔찍하지 않을 것
3. 의학적 전문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
(의사들은 두노함(Do No Harm)의 원칙에 따라 사형에 동참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요인으로 인해
약물 주사로 인한 사형에는 오류가 따르기도 하고 사형수들은 잘못된 방법 때문에 고통스러운 사형을 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사형수의 협조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산소증에 의한 사형법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산소증의 방법을 이용하면 사형수들은 술에 취한 것처럼 자신감이 증가하고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심지어 너무 행복해서 본인이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사라진 채로 말이죠.
 
문제는, 푸코의 책에 언급된 대로 우리는 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보편성과 필연성에 대한 논의 또한 존재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다큐멘터리 가장 끝에도 나오는데요. '사형수들은 고통스럽게 처벌받아야 한다.' 라고 말합니다. '사형수들이 죽인
사람들은 행복하게 죽었습니까?' 라는 반문에 어떻게 답해야 하나요?
감옥은 교화의 목적으로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형은 '교화'가 아닌 '처벌'에 주안점을 둔 형벌입니다.
인간으로서 끔찍한 짓을 저질렀기에 사형을 받는 것인데, Death Planalty가 Panalty가 아닌 그냥 '행복한 죽음'이 된다면,
어떤 이들은 감옥에 갖히는 것보다 사형을 더 편안한 형벌로 생각하진 않을까요?
 
 
 
혹은. 인간적인 사형 역시 살인이 아닐까요? 사실 사형을 시킬 때 배려해야 하는 것만은 사형수뿐이 아닙니다.
사형의 판결을 내리는 판사, 집행자, 참관인들에 대한 '인간적' 배려는 인간적인 사형에 들어가지 않는 것일까요?
판사는 처벌자를 보지 못합니다. 판사는 그들에게서 거리를 두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처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형 선고를 내리는 자가 완벽히 보호되었을까요? 집행하는 사람은 어떤가요. 사형을 집행 할 때 참관인들을
두는 것은 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앞서서, 인간적인 사형이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부조리한 말은 아닐까요?
 
 
우리는 사회 시스템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한번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부조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스템 안에서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려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사형은
끊임없는 논의사항이 되고 있지 않나 합니다. 책게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