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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19) 우리 엄마 이야기 몇가지
게시물ID : humorstory_420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본드걸
추천 : 10
조회수 : 1361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4/07/09 14:03:38

본인은 해외에서 대학생활 중인 흔한 남징어임

제목에 19)라고 되있는 건 살짝 드립이 성인용이라서 그런거니 이해 바람

그리고 작성자는 24년간 모솔이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1.

내가 부모님이랑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부모님이랑 함께 생필품을 사려고 대형 가구점에

갔을 때 일임.

여기서 말하는데 일본은 한국이랑 영어 발음이

상당히 다름. 처음에 마크도나루도가 맥도날드라는걸

알았을 땐 꽤나 컬쳐쇼크였음. 일본에 처음 와서

당연히 언어도 안 통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몸짓 언어와 영어를 섞어서 대화를 했는데,

그날은 선풍기랑 자전거같은 배달을 시켜야 되는

물건들을 구입했음. 이제 배달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해야되는데 그 땐 배달이 일본어로 뭔지 몰라서

영어로 들뤼벌뤼 (delivery) 오네가이시마스~

라고 말 해봤지만 그 카운터 점원은 못 알아듣는

눈치였음. 몇번을 말해도 못알아 들어서 그 카운터

점원이 잠깐 스미마셍하며 다른 여자 점원을 데리고

온거임. 그 점원한테 다시 들뤼벌ㄹㅟ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에? 드리보리?" 라면서 못알아 들었는데

조금 발음을 혀 짧게 내자 마침내 그 점원이

"아~~ 데리바리- 데스네?" 하면서 알아 들었지만

반대로 내가 데리바리가 아니라 들뤼벌ㄹㅟ 라고

다시 말해 줬지만 똑같이 "데리바리- 데스요네?"

라 하면서 당시 엄마와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음.

그후엔 주소도 잘 적고 배달도 똑바로 와서 잘 썻음.





2.

이번엔 제작년 이야기임.

엄마의 언니 말하자면 이모는 미국인과 결혼해서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음.

근데 그 플로리다에 축구운동장만한 호수에

집한 채를 가지고 있음. 그래서 이모가 엄마한테

여기서 농사도 짓고숙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일을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해서 우리 부모님은

쉬는 시간도 가질 겸 일을 도와주러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 갔음. 그리고 짐을 검사하려고 X-ray에

흘려 보내고 신체검사까지 마치고 나왔는데 갑자기

거기서 지켜보던 경찰관?같은 사람이 엄마한테 잠깐

기다리라고 말했음. 근데 그 짐엔 뭐가 들었냐면

우리 아빠가 투망치는 걸 엄청나게 좋아함. 그래서

거기 있는 호수에서 투망을 치고 또 호수 정리해줄려고

각종 공구를 그 짐에 다 때려 밖았던 거임.

그래서 그 경찰관이 다른 경찰관 보고 "헤이! 컴 히얼"

이라고 하자 다른 한명이 와서 두명이서 엄마 짐을

보는데 갑자기 눈빛이 달라지더 라는 거임. 약간

이게 뭐지?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투망을 처음

보는지 의아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 봤단 거임.

그도 그럴 것이 각종 공구가 들어 있어서 더욱 이상했을 거임.

그리고 경찰관 두명이 서로 귓속말로 속삭이더니

이내는 갑자기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더라는 거임. (전 여기서 빵 터졋음.ㅋㅋ)

자기네들이 한 건 올린것 마냥 강백호와 서태지가

하이파이브 하듯이 하는데 지켜보던 엄마는 "이 X끼들이

지금 뭐하는 거지?" 하면서 있는 사이 한국어를 할줄 아는

직원이 왔음.

그 후엔 그 직원이랑 잘 얘기해서 무사히 이모네 집에

도착했음.





3.

때는 내가 중3정도 였을 거임.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 가족은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다 같이

축구를 시청하고 있었음. (어느나라인지는 기억이 안남.)

근데 엄마, 아빠가 축구를 보면 두분 다 흥분을

잘 하심. 예를 들면, "야! 저기 왼쪽 비었잖아!

저쪽에다가 돌리란 말야!!" 라는 식으로 두분 다

화를 내심. 그렇게 나도 부모님께 동화될려는 찰나에

엄마가 갑자기 뜮금없이 "저기 관중석에 플랜카드 봐바."

라고 하셔서 봤는데 거기에는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

이라고 쓰여져 있었음. 그래서 나는 "저게 왜?" 라고

반문하였고, 엄마는 이렇게 대답해 주셨음.

"작지만 강한 나라에서 ㄱ (기역)자를 빼봐." 라고 하셨지만

나랑 여동생이 이해를 못 하고 있자, 엄마는 다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음. "저기 작지만에서 ㄱ 을 빼보라니까?" 라고 하는

순간 나는 알아차렸음. 아빠가 "애들 있는데 무슨 그런 소리를 해?!"

라며 살짝 미소를 띠며 말씀하심. 하지만 나랑 동생은 이미 그 단어를

이해해 버렸고 나랑 동생이 미쳐 실성한 듯이 엄마와 아빠

팔을 적당히 때리며 "무슨 그런 말을 해 엄마!!1!!!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하면서 폭소하였다.

그 경기는 아마도 한국이 이겻나? 졌나?





마무리가 우째 하지?

막상 써보니 그닥 재밌는 것 같진 않네 ㅋㅋ

뭐 반응이 좋으면 영화관에서 엄마 뒷자리에서

오바이트한 이야기 한번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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