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소설 - 죄와벌 프롤로그 - <어느꿈이야기 >
게시물ID : panic_70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ptimist
추천 : 2
조회수 : 7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09 22:45:02
꿈의시작은 고등학교때로 돌아갔을때였다
 
실제 겪고 실제로 있었던 일마냥 생생하게 오버랩되는 꿈
 
감각조차 살아있었으며 사람의 눈을 쳐다봤을때 느껴지던 그 생생한 시선들
 
꿈속에서 눈을떴을때 내방안이었다 익숙한 고교시절 내방
 
그리고 흐트러진 이불 정리가 안되있는 내방에 교복까지 겪고있는듯한 느낌의 생생함
 
나는 꿈에서 방관자였다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괴롭히는것을 지켜보는 반에서 유독 튀지도 않지만
 
괴롭힘을 당하는쪽도, 괴롭히는 쪽도 아닌 교우관계가 원만한 그런 방관자였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때 나는 방관자의 입장이 가해자보다 훨씬 나쁘다는것을 꿈속에서나마 자각했다
 
그리고 익숙하지만 평소와는 날카로운 벨소리
 
받을까 말까 고민을 하던 손은 어느세 홀드버튼을 풀고
 
꿈속에서 나는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던 아이에게 전화를 받게된다.
 
" 오랜만이야 나 기억나?"
 
하는 말에 나도모르게 반갑다 ! 하며 너스레를 떨지만 그냥 이아이의 연락이 무서웠다
 
그리고 " 너 아직도 거기살아? 나 너네집 근처사는데..." 라는 말로 운을 띄운 그 아이에 목소리에서 웬지모를 섬뜩함을 느꼈다.
 
마치 칠판을 긁어내리듯 평소 사람의 목소리와 같지만 무언가 살을 에는듯한 목소리..
 
 
그리고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 그를 만나러 갔다.
 
그의 집으로 꿈속에서 왜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웬지모를 용기와 호기로 그의 집에 갔나보다
 
엄청 난장판이 되있는 집 마치 사건현장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집은 어질러져있었고
 
좁은 집에서는 퀘퀘한 냄새마저 났다.
 
그리고 고교시절 말랐던 그의 모습을 온데간데 없고 마치 먹기위해 사는 사람처럼 살이 쪄있는 그모습에 나도 모르게 한탄을 했다
 
" 나 이렇게 살아.."
 
하는 모습에 일단 그의 집을 둘러보았다 마치 1인칭게임의 주인공이 된듯 그의 좁은 집을 하나하나 구경하는데
 
포데기에 덮여진 그것은 어린 아이였다
 
" 5살된 우리 애야 지금은 곤히 잠들었어 애들은 잘때모습이 가장이쁘지 "
 
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에 나도모르게 실소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그는 다짜고짜 나에게 자신의 생활고를 이야기하며
 
자신감없이 자란 고교시절 탓을 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이 생활하는 어려우니 네가 좀 도움을 달라 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던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일단 당장 먹을것은 있는지 하는 물음에 냉장고를 열어보여줬는데 냉장고안에는
 
형형색색의 과일과 식자재들이 썩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포기했다는 제스쳐를 취하며
 
" 애 와이프가 도망가서 나도 한동안 정신을 놓고 살았나봐 " 하고 헛웃음을 터트렸다..
 
 
무서웠다 솔직히 그에게서는 감정이라는것을 느낀다기 보단 혐오감이 들정도였다
 
평소 청소와 정리를 하고 희열을 느끼는 본인의심정으로써는 이집에서 한시라도 빨리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 당장 집에 먹을것도 없는데 내가 케잌 사줄게 내일이 월급이니까 오늘은 내가 쏜다 "
 
하고 현관으로 그를 이끌고 나왔다.
 
내가 잡은 그의 손에선 찐득찐득한 느낌과 기분나쁜 마치 오래된 지하실에서 꺼낸 책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가는 중에 그를 심하게 괴롭히던 아이의 이름이 나왔다
 
유독 심하게 가난하다고 비난을 하며 자신감없는 그의 모습에 샤프심을 달궈 팔에다가 화상을 입게 하는등의 잔인한 짓을 한
 
그아이  당하지않은 다수의 아이들은 그아이의 보복이 두려워 또는 그아이를 자신들의 우상삼아 떠받들어주는 세력들도 있었다.
 
한참을 생각에 잠긴듯 기나긴 한숨을 내뱉으며
 
" 내가 살면서 한이 된게 하나있는데 나 걔를 꼭 봐야겠어 마침 이근처에 헬스장 다닌다고 하던데 얼굴이라도 한번 볼까?"
 
살이 엄청쪄서 턱까지 살을 덮고있는 그의 입에서 나온말은 잠깐 그아이를 보고싶다고 하는것이다
 
나는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그냥 이 사람과 빨리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고싶었다
 
순간 장소가 시공간으로 빨려가듯 넘어가면서 헬스장으로 바뀌었다
 
순간 그를 심하게 약골이라며 쉬는시간마다 구석으로 몰아서 때리고 빗자루를 떼어서 그에게 불을 붙이며 악마같이 웃던
 
그 아이가 헬스장에서 웃으며 운동을 하는것을 보았다. 헬스장에서 거울을 보며 다듬어진 자신의 몸을 보며 웃는 그의 웃음이
 
악마같이 웃던 그모습과 오버랩되었다.
 
심야헬스장같이 그곳엔 아무도 없었으며 우리 둘의 낮은숨소리만 느껴질 뿐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괴롭힘을 당하던 그아이가
 
" 내가 꼭 해야할 일이있어 근데 너는 그냥 보기만해줘 그리고 내가 일을 행하면 너는 신고해 "
 
순간 아무것도 없는 내손에 핸드폰이 쥐어졌다.
 
무슨일을 할지 몰라서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꼭 쥐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에게 거친욕설을 하며 달려갔다
 
순간 헬스장은 피바다가 되었고 피를 뒤집어쓴 괴롭힘을 당하던 그는 씨익 웃어보이며 내가 해냈다 라는 양의 표정으로 한참을
 
껄껄거리며 웃다가 칼을 빙글빙글 돌려보이기도 하며 기분나쁜 미소를 멈추며 이야기했다.
 
 
" 신고해..신고해..신고해!...신고해!!..신고해!!!!"
 
라고 말하였다. 그 목소리가 소름돋고 마치 한여름날의 불쾌지수와 같은 끈적끈적하고 눅눅한 그의 목소리..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으로 버튼을 누른다. 떨리는 손을 주체할수 없었고 그날따라 넘어가는 통화음은 기분나쁠정도로 느렸다
 
그의 정색한 얼굴에 나도 모를 겁이났다. 떨리고 떨리고 또 떨리는 내 눈동자가 눈에 보이는듯했다.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면서.. 그리고 그는 경찰에 연행되어갔고.. 나또한 경찰에 연행되어 갔다
 
순간 장소는 바뀌었다. 영화속에서나 보아한 취조실
 
거기서 콧수염을 덮수룩하게 기른 머리에는 포마드를 바른듯한 기름진 머리칼을 쓰다듬던 형사가
 
" 당신 방관한것도 살인을 방조한 행위라는거 몰라?"
 
하면서 책상을 주먹으로 힘껏 내리쳤다.
 
텅빈 취조실에는 그의 주먹소리가 메아리 칠 뿐이었다
 
나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푹 숙이며 아무말을 할수가 없었다.
 
모든원인을 제공한 것은 "나" 이기에..
 
누구라도 한사람 그가 괴롭힘을 당하며 인격살인을 당할때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그러다 순간 다시 나의 동네로 시공간이 빨려들어가듯 이동을 하였다
 
풀려난건가?? 하는 생각에 어서 빨리 집에들어가서 숨좀 틔여야겠다 하는 생각에 집 대문열쇠를 밀어넣으려는 순간
 
아.. 아기!..
 
하는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갔다
 
내인생에 그런 속도로 뛰어갈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다급히 뛰어가서 그의 집으로 가 문을열었는데
 
아직 아이는 자고있었는지 미동도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는 나는 그 포단같은걸 들췄는데..
 
인형이었다
 
정성스럽게 옷이 입혀지고 마치 살아있는 아이처럼 신발까지 신고있는 구체관절인형
 
그리고 순간 귀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름진 머리칼을 쓰다듬던 형사의 목소리였다
 
"형씨가 하나 잘 몰랐던것 같은데 연극성 성격장애라고 들어봤어? 그사람은 유년시절 심하게 괴롭힘을 당해서 이 집에 틀어박혀 산거야
그러면서 자신이 볼수있는것은 유일하게 인터넷, 티비 , 대중매체 뿐이었지 그러면서 하나하나 자신의 삶을 만든거야 여기서
 
인형에다가 이름을 부여하고 있지도 않은 와이프까지 만들어내면서 그러면서 자신도 방관자 가 아닌 관찰자 라는 행세를 하면서
 
여기 이 인형을 몇일 몇달째 저자세로 두고 죽였다고 생각하면서 홀로 죄책감까지 느낀거지 .. 마치 너처럼"
 
 
하면서 꿈에서 깨어났다
 
등은 흠뻑젖어있었고 얼굴에도 역시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침대에 걸쳐앉아 한참을 미안해 하면서 흐느낄수밖에 없었다.. 
 
 
방관자 (傍觀者) [명사] 어떤 일에 직접 나서서 관여하지 않고 곁에서 보기만 하는 사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