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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건 슬링거 걸 - 이 추악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게시물ID : animation_248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순찰자
추천 : 4
조회수 : 7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09 23: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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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악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건 슬링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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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 누아르는 40년대부터미국 헐리우드에서 주로 활동되던 영화 장르입니다. 이 필름 누아르는 그 특유의 기법이 독일의 표현주의의영향을 받았다고 평받고 있는 장르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미국의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차이점을두자면 바로 서사구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은 거대 자본을 중심으로 시각적 효과를중점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됩니다.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이 애니메이션의 매우 중요한 프레임인것입니다. 그에 비해 일본 애니메이션은 그 태생부터 매우 협소한 자본내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국 애니메이션과 같은 화려한움직임이나 자연스러운 동화를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현재의 일본 애니메이션과 과거 디즈니의작품들만 봐도 그 차이점을 알 수있을 정도로 명확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자본적 약점을 돌파하기위해 서사 구조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미국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것에 집중한다면 일본 애니메이션은느끼는 것에 집중하게 하는 것입니다. 근래 들어서는 이런 특징들을 미국 애니메이션들도 많이 받아드리고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이러한 특징덕에 애니메이션 장르중에필름 누아르의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 많다고 할 수있습니다. 대표적인<기동전사 건담>의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들도 이러한 필름 누아르의 영향을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슬링거 걸은 이러한 필름 누아르의 성격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인 헨리에타는 이탈리아의 첩보 기관의 암살자입니다. 헨리에타가 속해 있는 기관은‘2로 불리는 곳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대려가 의체로 개조해 암살자로 양성합니다.그리고 이들의 교육과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담당관을 배정해 아이들을 세뇌시켜 그들을 자신의 가족 또는 사랑하는 이로 각인시킵니다.


 작 중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매우 일그러져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이러한 상황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별스럽지 않게 여깁니다.작전 중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을 앞에두고 그를 죽여야할지 고민하던 소녀 리코는 세뇌에 따라 그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리코는 그런 자신을경멸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 소년을 죽인 다음날 자신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에만 감사함을느낍니다. 등장인물들의 이러한 행동은 섬뜩하고 기괴합니다. 그리고작중의 인물들이 모두 아직 어린 소녀들이란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건슬링거 걸의 액션신은 매우 투박합니다. 의체인 소녀들의 전투는 매우 간단하게 끝납니다. 일방적인 소녀들의전투는 보는 이에게 호쾌함이 아닌 가슴 깊이 숨어 있는 죄책감을 끄집어냅니다. 건슬링거 걸에서의 액션은전투 장면이 아닌 그 직전 또는 그 직후의 긴장감을 유도합니다. 의체 소녀들의 시점에서 이어지는 낮은시점과 느린 카메라 워크는 그녀들의 시선을 냉혹함을 잘 보여줍니다.


 <건슬링거 걸>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소녀들의 액션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의체와 담당관의 관계 그리고 소녀들의 미래입니다. 의체의 수명은 매우 짧습니다. 세뇌를 하거나 그들이 부상을 입어수술을 할 경우에는 그 수명이 더 짧아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담당관들은 대게 그들에게 정을 붙이지 않습니다. 의체의 수명은 짧고 담당관들은 그것보다 더 긴 인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의체는 하나의 도구로서 이용됩니다. 소녀라는 신분을 이용해 적진에 돌입하고 적을 사살합니다. 담당관의 명령은 절대적입니다. 그리고 담당관이 크게 관심을 보이지않더라도 의체들은 약물로 세뇌를 받아 담당관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담당관들은 그녀들을 사람이 아닌도구로서 대하게 됩니다. 이런 일그러진 불안한 관계는 언젠가 파국에 치닫게 됩니다. 우리들은 내가 보낸 사랑이 그에게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니면우리가 보낸 사랑이 그에게는 일그러젼 다른 무언가로 보이게 된다면 우리들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소녀들은 자신들을 이용하는 이 추악한 세계에서 살아남기위해 추악한 세계에 기대어 삽니다. 이미 세상에서 버려진 소녀들이 기댈  곳은 없으니까요. 소녀들은 필사적으로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갑니다. 자신이 있을 곳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곳 사랑받을 수 있는 곳, 추악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세계에서버려지지 않기 위해 그들은 총을 들고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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