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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iet_51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smom
추천 : 8
조회수 : 6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10 00:28:37
저도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다니는 워킹맘입니다.
친정 시댁의 도움 없이 남편과 온전히 아이들을 키우고 (물론 어린이집을 보내지만)
남편이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는 편이예요.
아들들이 엄마껌딱지라 육아는 못해주는 대신 집안일을 도와주죠.
평일에 퇴근하고 집에오면 밥먹고
아이들 씻기고 놀아주고 재우고 나면 어느새 파김치.
운동 해야지 말만 하고 스트레스를 야식으로 풀고 맥주도 가끔하고..
짬을 내기가 어려워 계속 미루다가 어느날 회사 친구가 같이 다이어트 하자고 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원푸드를 며칠 했는데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밥은 세끼 다 먹되 군것질 줄이고..
그런데
어쩌다 운이 좋아 4키로가 빠졌어요
but. 거기서 멈춤.
그래서 얼마전 부터 출퇴근길에 전철역에서 집까지 걷기로 해봤죠
퇴근길은 매일.
출근길은 근무 스케줄로 늦게 출근하는 날만.
처음 발걸음을 떼기는 힘들지만
한번 시작하면 금방 적응이 되는데
이동네 5년째 살며 출퇴근길에 걷는게 이번이 처음이예요.
버스타도 내려서 걸으면 시간이 비슷한데 이걸 하는데 5년이 걸리다니..싶더군요.
네 저도 스스로가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애키우며 운동하고 날씬하게 사는데 너는 왜 그렇게 사냐구요?
그분과 제가 같은 인생을 살아가지는 않죠.
그런 분들보다 제가 의지박약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형(친구 동생..누구든..)은 이러는데 넌 왜그러니?
이런 말 듣기 좋으시던가요?
누구랑 비교당하는건 누구라도 기분이 안좋을꺼예요.
저도 예전엔 신랑이랑 연애할 때 지나가는 뚱뚱한사람보면 어머.왜저렇게 살아? 했는데 신랑은 그런말 하지 말라고 다 그 사람 나름의 사정이 있는거라고 하더라구요.
10년이 지나고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보니 그때 신랑이 했던 말이 무슨 말인지 팍팍 느껴지네요.
물먹은 솜마냥 늘어지고 주말엔 주말대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시댁도 가야하고..
할일은 이것저것 생각나는데 뭐부터 해야할 지도 모르겠는 막막함. 그렇다고 내 생활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뭔가 시작하고 적응하기 전에는 다 그런 것 같아요.
댓글들 쭉 읽다보니 왜 핑계대냐는 분도 계시던데 울고 싶은 사람 뺨때려주나 싶더라구요.
물론 우쭈쭈하며 모두다 좋은 말만 해줘야 한다는 주장은 아닌데 비난조로 써있는 댓글들 보며 속상하더라구요.
저는 그글에 공감했던 1인이었고 글쓰신 분 응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옆에 계시면 허그라도 해드릴텐데..
지난주부터는 운동 나가기 시작했는데
주 2회 중에 1회만 가고 나머지는 집에서 혼자 이틀에 한번이라도 운동하고 있어요.
지난주에 만나고 딱 일주일 만에 만난 언니가 지난주랑 얼굴이 달라보인다고 하네요.(자랑)
아까 베오베 글쓰신 분 닉이 기억이 안나는데
저도 님처럼 여유가 없어서 계속 미뤄왔는데 근래에 걷기부터 시작했더니 피로도 덜하고 땀나면 쾌감(?)도 느끼고 그래요.
막막할 때는 가장 쉬운 것부터 해보시구
다음엔 성공담으로 베오베에 오르시길 바랍니다.
요즘 세상은 다들 살기 팍팍하지만
서로 응원하며 힘내서 꼭 좋은 결과로 다시 만나요.
모바일이라 영 두서없네요;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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