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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이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게시물ID : panic_84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치워야지
추천 : 27
조회수 : 4463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5/10/25 16:17:18
세월호 아이들이 나를 도와주었습니다.
 
 
저로서는 신비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2013년 저는 사이버 모욕죄로 고소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정황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무조건 경찰서로 조사 받으러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2014년에 경찰서로 조사 받으러 갔는데 제가 고소당한 내용인즉
 
당시 다음 아고라에 SBS 송포유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논란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성글에 대한 댓글 중에서 “가해자라고 평생 멍에를 뒤집어 쓰고 살아야 하느냐. 법적 처벌을 받으면 그걸로 다 끝난거다.” 라는 내용의 글이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엄청난 비난 댓글이 달렸고 저도 댓글 하나 달았습니다.
글 내용이 내용인즉 좋은 말은 달지 못했습니다.
솔직한 말로 학교폭력 피해자는 평생 고통을 받고 살게되고 그 가족들까지도 큰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살아가는 분들이 있는데 가해자가 법적 처벌을 받았으면 그걸로 끝난거다. 라는 말에 대해서 네네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하고 맞장구 쳐주실수 있는 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일 연예인 기사에 이유없이 비난하는 악플이라도 달았다면 제 잘못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가해자들은 잘못한게 없다는 글에 대해서 비난하는 댓글을 단 것이 죄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되어 재판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욕을 하면 그건 모욕죄가 된다고 하더군요. 혐한시위를 하면서 한국인들은 다 죽여버리라고 말해도 전업주부는 식충이라고 하던 그건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비난적인 댓글을 달고 욕을 하면 그건 모욕죄가 된다고 했어요.
 
그렇게 재판을 2년 정도 끌었는데요.
판결이 나오기 일주일 전 저는 정말로 우연히 다음 아고라에 접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고소했던 사람이 이번에는 세월호 유족을 비난하는 글을 적어서 악플을 유도하고 있더군요. 정부가 뭘 잘못했냐고 세월호 유족분들은 기이한 권력집단 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글에 악플유도 글입니다. 댓글 달지 마세요. 라고 댓글을 적어놓자 그 후로는 아고라에 글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더 놀라왔던건 고소당한 것은 저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학교폭력 피해자 비난, 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 소년을 비난하거나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부모는 부모 자격이 없다. 홈쇼핑 사이트 들락거릴 시간에 일해서 애들 급식비나 내라고 하는 등 소위 말하는 어그로를 끌면서 악플을 유도한후 무차별적 고소를 하는 사람이었고 지금까지 이 사람으로부터 사이버 모욕죄로 고소당한 사람이 2,3년이란 기간동안 무려 천명이 넘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2011년도 부터 외장하드를 매입세 탈루하여 판매하였을 뿐만 아니라 구매자가 입금을 하고도 몇 달간 물건을 못받아서 항의를 하자 오히려 구매자를 모욕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구매자가 직거래 장소로 갔더니 나오지도 않고 아무런 연락도 없어서 사기꾼이니까 조심하라고 댓글 달았더니 그걸 모욕죄로 고소했는데 상대방이 무혐의가 나오자 그걸 다시 항소해서 기소유예를 받게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사례가 많은지 민사소송 기간동안 제가 변론서와 입증서류를 한달에 한번씩 3번 넘게 제출했는데 그때마다 신규 증거를 제출했었고 아직도 제출하지 못한 증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건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피해자가 피해상황에 대해 글을 올리면 커뮤니티에 신고를 하여 글이 짤리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작성했다는 이유만으로 모욕죄로 고소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피해자가 많아진거고요.
 
그 후로 저는 그 사람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고소 행각과 그동안 작성된 글들을 법원에 증거물로서 제출하였고 법원에서는 감사하게도 선처를 해주셨습니다.
 
아고라는 자주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판결나기 일주일전에 우연히 들어간 아고라에서 우연히 세월호 유족을 비난하는 글을 보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저를 고소한 사람의 정체를 알게 되었으니 저로서는 세월호 아이들이 나를 도와줬구나 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저에게 피해보상금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걸어서 다시 싸우고 있습니다. 법에 대해 무지한 일반인으로서 힘든점이 많지만 인터넷과 여러 가지 자료를 조사해가며 혼자서 싸워나가고 있고 저와 같은 경우로 고소당한 분들에게 법적 자문이나 증거자료 등을 공유하고 알려드리며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대법원까지 상고해서 끝까지 갈 각오로 있습니다.
세월호 유족이나 빈곤층, 사회적 약자, 범죄피해자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글을 적어서 악플을 유도한 다음 합의금 뜯어내는 사람들 없어지게 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려고 합니다.
 
세월호 유족분들 상대로 기이한 권력집단이라고 비난한 글에 대해서 반드시 유족분들께 사과하게 할겁니다.
 
지금은 민사소송으로 힘들고 시간이 없어서 어렵지만 모든 일이 다 해결되면 그때는 세월호 아이들이 있는 분향소에 가서 꽃 한송이씩 바치려고 합니다. 너희들이 나를 도와줬다고....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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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세월호 유족분들을 도와드릴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들은 댓글 좀 달아주세요.
상처입은 유족분들께 섣불리 다가가는건 그분들에게 오히려 피해가 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분향소에 꽃한송이 바치는것 외에는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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