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복습하다 식성 관련 글이 있길래....
저는 사과를 제외하고는 과일을 안 먹습니다.
채소인지 과일인지 애매한 토마토 딸기 등등도 포함해서요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식감과 향이 맘에 안 들어서 안 먹습니다
다행히 과일은 학교 급식에도 잘 안나오고
가끔 나오면 친구한테 주면 그만이어서 다행히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아주 어릴 때만 해도 과일을 곧잘 먹었대요.
사실 저도 초등학교 1학년? 유치원생 무렵 바나나를 입에 물고 있던 기억이 있거든요
무슨 이유에선지 어느날부터 안 먹게 되었어요.
부모님도 모르고 저도 모름....
어머니가 보건계통에 종사하셔서 이걸 고치려고 부던히 노력하셨는데 안 됬어요.
마지막으로 억지로 먹은 기억은
딸기 한 알을 앞에 두고 먹으면 만원 받고, 안 먹으면 혼나는 상황이었는데
입에 겨우 넣고 일단 삼키기까지 했는데 그 길로 안방 바닥에다가 게워냈음;;
한편으로는 남들이 가리는 해산물 종류는 잘 먹는 편인데
초등학교 때인가 조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끼리 회를 먹으러 간 적이 있어요.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생선싫어하시는분읽지마세요)))))
생선회가 뼈 모양 그대로 발라져 있길래 신기하다 생각했고
그나저나 접시 한쪽에 깻잎이 놓여길래 별 생각없이 먹었는데 그걸 누가 치웠나봐요.
그 밑에는..... 여전히 눈을 번뜩이며 팔딱거리고 있는 생선 머리가 놓여있더라구요
그걸 보자마자 전 깜짝 놀라서 근처 구석에 가서 벌벌 떨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다시 그걸 깻잎으로 덮고
뱃살을 젓가락으로 드시고는
'뱃살 진짜 맛있는데~ 안 먹을래?'
그런 광경을 보고 난 후였는데도 뱃살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지금도 생선회는 없어서 못먹죠.
이 외에도 제가 음식을 가리는 게 많고
주변에도 음식 가리는 사람이 많았어서
식성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게 되는데
(초콜릿 못먹는애 어패류 가리는애 버섯류 다 가리는 애
풀 종류 아무것도 못먹는애 마늘들어간 한국음식-김치포함-안먹는애.....)
사람 식성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것 같아요.
(남보다 입맛이 예민한 사람들도 분명 있구요. 특정 향이나 맛에 예민한 사람들)
어렸을 때 음식 교육은 다양한 음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지
다양한 음식을 식성 관계없이 먹도록 하는데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