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가면 '배부른 소리' 라면서 질책부터 하는 걸 보고 오프라인에서 조언 구하는 건 접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오유분들에게 물어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지금부터 고민 몇줄 적을게요..
이 글 읽으면서 다소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고게라는 취지에 맞추겠습니다.
저는 수능을 약 49일 앞둔 고3 수험생입니다.
변변찮은 내신점수로 서울대학교에 지원하게 되면서(깔게요, 내신 인문계 1.6입니다)
올해 한국사를 처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고1 때는 제가 서울대 쓰게 될 줄도 모르고 그냥 몇글자 보고 시험보는 수준이었습니다).
여태껏 다른 과목도 완성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사를 새로 배우다 보니 시간 비중도 한국사에 집중시키게 되었고, 그러면서 다른 과목이 뭐든 하나는 떨어지겠지 싶었습니다.
" 힘든 공부가 될거야 " 라고 친구가 토닥여주면서 2월즘.. 한국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사에 대한 성과는 어느정도 있었고, 사회문화랑 한국사 듀오라면 평균 2등급 내지 1.5등급은 찍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2월에 시작한 공부라 다소 불안정했고, 예상대로 어느 한 과목이 눈에띄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게 영어인데, 사실 올해 영어는 아시는 분은 알다시피 A/B형으로 나뉘고, B형 난이도도 높아졌죠. 물론 제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습니다만, 이정도면 외부 변수(a/b, 난이도, 한국사)도 상당히 작용했다고 봅니다.
결론은 2학년 때 2등급 ->3학년 3~4등급 영어가 이렇게 나오네요..
그런데 이제와서 부모님은 선택지를 제게 이렇게 줍니다.
1. 한국사 접고 영어 하면서 연고대 노리자(참고로 연고대 기준 내신은 서울대보단 좀 더 잘 나옵니다)
2. 지금까지 무리한 것처럼 니가 좀 더 희생해서 영어 한국사 둘 다 해라, 아 그리고 영어는 인강을 통해서 하는 게 어떠냐(참고로 지금까지 한국사 공부를 인강으로 혼자 했고 인강 선생님 커리큘럼 따라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두개.. 입니다.
물론 타의에 시작한 한국사 공부지만, 재미를 붙혀서 놓고 싶지 않고, 사실 수시에서 밀리면 역사과도 지원할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포기라뇨. 지금까지 힘들었지만, 지금부턴 일단 최저학력기준을 맞춘다(3개 합 6등급이랑 2개 2등급 이 두개가 가장 높은 기준이에요)는 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요약 : 영어 3-4등급 vs 한국사 1~3등급 무엇을 버리고 어떤 것에 투자해야 할까요?
재수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오유분들깨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