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20 초여서 결혼 쪽은 별로 크게 생각 안 하는데
추석 설날같은 친척들 모임에 친척 언니 하나가 포풍 어택 당하는걸 보면 안쓰럽다.
결혼 언제하니?
근데 하다못해 개나 고양이같은 애완동물 키울 때도
내가 털 알레르기는 없는지, 동물이 너무 짖어서 주위에 피해 주지 않을지, 아플 때 갈 병원비는 감당할 수 있는지,
훈련은 어떻게 시킬 것인지, 산책 낼 시간을 있는 지 등은 생각하기 마련이다.
단지 새끼 때 모습보고 "꺄~ 귀여워' 하고 산다면
애가 크면서 안 귀여워지고 똥 많이 싼다고 그냥 버릴 확률이 높다.
이처럼 동물 하나 제대로 키우려면 엄청난 시간 +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라면 어쩔까.
동물이야 대ㅂ분 새끼 때 집에 들이거나, 혹은 다 커서 집에 온대도 대부분 사람에게 맞춰주기 마련이다.
그런데 거의 30년 가까이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 둘이 새로 가정을 이루는데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는 단지 남녀만이 아닌 그들의 가족마저 엮이게 되는데
단지 나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무조건 해야 하는가
막말로 댁들도 결혼 생활 힘들잖아?
댁들 가정에서 종종 싸움 나는거, 우리 가족 귀에 몇 번 들어오긴 헀다.
그런데 그런 생활을 왜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건가?
고부갈등 생기면 댁들이 대신 고생하줄 것도 아니고
결혼으로 인한 각종 문제들, 고생들 대신 해줄 것도 아니면서
왜 단지 나이가 찼다는 이유만으로
1년에 몇 번 얼굴 안 볼 인간들이 남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지?
내 생각에는 인생에서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선택 중 하나가 결혼인 것 같다.
수능, 대학 입시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중요한 문제를 왜 단지 나이가 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요하고 그러지?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