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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후임이 절 울리네요
게시물ID : soju_44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nte
추천 : 5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11 01:43:28
부대에서 진짜 친했던 형이 잠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전역하고 본적이 없었는데 서울까지 와주니 고맙더군요

 술한잔 하면서 옛날얘길 하는데, 저한테 엄청 고마웠다는 겁니다 

 전 되게 의아했습니다

 제가 부대에서 분대장달고 나서 힘든데 나름 분대장이라고 후임들한테 힘든 소리를 할수가 없어서 혼자 속앓이 많이 했었는데... 

이 형은 타중대사람이라서 이해관계 얽힐게 없으니 자주 생활관 놀러가서 이런저런 힘든얘기 많이 했었거든요 

그럴때마다 귀찮아하고 대충대충듣는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뭔 뻘소리를 해도 다 이해해주고 다독여주고 힘을 많이받아서 오히려 고마워야할건 저였는데... 

그형이 오히려 고맙답니다. 제가 그렇게 기대줘서,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게 되서 그랬다는군요. 

그말을 듣고 눈물이 나는걸 못참겠더라구요 술도좀 들어가기도 했고.. 전역하고 등록금 벌기위해 개처럼 일만하고 욕만먹고 다니고 돈때문에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진짜 자존감이 바닥이었는데, 누군가 내가 고맙다 고마웠다 하는 소리를 진짜 너무 오랫만에 듣고는 뭔가 무너져내리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그냥 너무 났습니다..ㅋ

 쪽팔리게 술집에서 그것도 지금은 전역했지만 예전 후임앞에서 울어버리고 말았네요

 술 엄청 먹어서 몸만은 죽을거 같지만.. 마음만은 이보다 힐링 받은거 오랜만인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저도 남들한테 고맙다는 말에 인색했던거같아서 이제 고맙다는 말도 자주하고 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주위사람들 둘러보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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