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경향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했다. /강윤중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64)>
“5년 전보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절박함이 훨씬 더 강렬해졌고, 훨씬 더 준비도 됐습니다. 국정을 맡는다면 아주 잘 해낼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1월7일 경향신문 대선주자 신년 인터뷰 중)
■S(강점·Strength)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지율은 언제든 엎치락뒤치락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종합적인 상황과 후보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다. 게다가 지난해 12월9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위와의 격차를 갈수록 벌리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문재인 대세론이다. 인물이든, 정책이든 튀어야 사는, 즉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여타 후보들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만 해도 된다는 얘기다. (중략)
■W(약점·Weakness)
열성적인 지지층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연구원 개헌 전략 보고서 파동 당시 이를 비판한 의원들이 ‘문자메시지 폭탄’을 맞거나 ‘18원 후원금 세례’를 당하는 등 주된 지지 세력의 폐쇄적·공격적인 이미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로 인해 야권 연대나 통합이 필요할 때 성사 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후보로도 꼽힌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비해 정치적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중략)
■O(기회·Opportunity)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즉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내린다면 그 자체가 가장 큰 기회다. 헌재가 이 같은 결정을 하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다. 조기 대선이 기회가 되는 것은 선거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점에 그치지 않는다.
대통령 궐위로 실시되는 대선의 경우 당선 즉시 곧바로 대통령직에 취임하게 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다는 말이다. 이는 여느 대선에 비해 ‘준비된 후보론’이 더욱 통할 수 있는 환경이다. (중략)
■T(위협·Threat)
축구 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간다. 선수든 관중이든 마찬가지다. 반대로 1:0으로 앞서고 있으면 시간은 한참 더디게 간다. 상대팀에 동점을 허용하면 흐름상 뒤집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 크다. 대세론의 함정이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