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때는 9경기를 하면서 상대에 맞게 라인업도 수시로 바꿔가며
중간에 휴식도 줘가며 다양하게 구성을 했지만 아시안 게임에서는 5경기가 전부인데다 사실상 대만 1팀만 상대를 하면 되니까
주전 위주로 타이트하게 치루고 끝내려고 하나 봅니다.
우선 내야는 수비를 중심으로 황재균, 강정호, 오재원, 박병호가 어지간해선 바뀌지 않을 것 같고,
외야는 공격력을 중심으로 김현수, 나성범, 손아섭 좌타자 3명을 주전으로 이어가려나 봅니다.
포수는 강민호, 지명은 일단 나지완이구요.
이렇게 되면 남는 선수가 전부 우타자인 민병헌, 김민성, 류상수, 이재원 정도네요.
대타로 쓸 좌타자를 하나도 안남기고 모조리 좌타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는 건,
대만 선발들이 모두 우투수라 그런 것 같은데 불펜으로 좌완을 투입하면 대타로 이재원을 투입하는
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선수선발 할 때부터 좌타자를 외야수 3명 밖에 안뽑다보니 어쩔 수가 없군요.
(괜찮은 좌투수가 있다는 일본과 만나면 바뀔 순 있겠지만...)
문제는 저 라인업에서는 전형적인 1번타자가 없습니다.
그나마 황재균이 1번 경험이 있다보니 1번을 보게된 것 같은데, 공격적인 성향의 젊은 대만투수를 상대로는
역시 공격적인 황재균의 상성이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1번을 황재균으로 짜고시작하면
1. 3B R 황재균
2. RF L 손아섭
3. CF L 나성범
4. 1B R 박병호
5. SS R 강정호
6. LF L 김현수
7. DH 나지완
8. C R 강민호
9. 2B R 오재원
지극히 상식적인 라인업입니다. 손아섭이 1번이 가능했더라면 좌우구도가 더 깔끔했겠지만,
이 선수 구성으로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상대 선발에 막혀서 1점승부로 흘러가거나 심하면 승부치기 까지 갈 수도 있는데
그러기 전에 저 지뢰밭같은 타선으로 어떻게든 다득점 경기를 만들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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