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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
게시물ID : lovestory_67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하포포
추천 : 0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11 13:54:07
이번에도 떨어지면 죽겠노라고 다짐했었다 
더이상 짐되지 않고 깨끗하게 이 세상 떠나주겠노라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여전히 내 더러운 심장은 헐떡거리고 있었다 
본인이 내뱉은 말을 잊는 더러운 수치따윈 나몰라라한채
입냄새 가득한 더러운 숨을 내뱉고 있었다

자살 

그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살기만큼 어려운 것이 죽는것이다 

어쩌면 이 지옥같은 세상을 
스스로 떠날 수 있다는 건 심지어 축복일지도 모른다 물론 주위사람들에게는 지옥불에 
기름을 붓는 걸테지만 

사람은 어쩌면 이미 지옥에 살고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선명하게 인식하면 할수록 괴롭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써 그것을 외면하려할지 모르지만 
또 어떤사람들은 똑같은 세상속에서 천국을 맛보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아무튼 틀림없는 것은 적어도 어떤 사람들은 이미 세상 자체가 지옥이고 
전에 지어놓은 어떤 정말 더러운 죄값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내가 그렇다 

그래서 난 자살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수명을 온전히 살면서 치러야할 죄값을 온전히 치르도록 
난 자살할 용기조차 나지 않도록 설정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살자

온전히 더럽고, 온전히 수치스럽고, 온전히 굴욕과 모욕을 받아서 
다음 생이라도 깨끗히 살 수 있도록

어차피 발버둥쳐도 안되는 삶이기에 
죄값이라도 달게 받도록 

온갖 굴레 부정 차별 고난 시련 괴로움 가난 외로움 고독 무력함 
고스란히 느끼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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