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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8417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RnZ
추천 : 2
조회수 : 68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9/20 04:41:57
연하남친을 우연히 만나서 사귀게되고
이제 100일이 3일도안남은 이시점에서
음 그러니까 우선 제 남친은 좀 가난해요..ㅎ
그냥 아르바이트하면서 가족들에게도 돈보태고..
그래서인지 데이트비용도 항상 제가 더내요
저도 막 잘사는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정형편이 어렵진않고 직장도있고
그렇다고 맨날 파스타 명동코스 이런데이트가아니라
가끔그냥 영화보고 한강가고 잠깐집앞에서만나서
편의점앞에서 맥주먹고 자주가는 동네 단골카페에서
커피먹고 삼겹살에 소주한잔하거나 치맥먹거나
소소하게 만나는걸좋아해서 비용을 많이쓰진않아요
그래서 전 비용에대해 누가더내든적게내든
상관안하고 그냥 같이있는것만으로도 좋았는데
100일이 다가오면서 저는
원래 기념일같은거 안챙기고
나름대로 난 쿨하다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얘를 너무 좋아하다보니까
뭐작은거 하나라도 해주고싶은거에요
그래서 그냥 커플가디건 스웨터
이렇게 사서 친구한테 어떠냐 물어봤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너 왜이렇게 호구같냐 찌질해졌냐..
데이트비용도 거의 내고 이젠 기념일까지챙기냐고
니 남친은 100일날 너휴대폰케이스하나 사줄돈있냐고...
100일날 데이트비용은 또 누가 낼꺼냐고...
그말듣고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내가 뭐 명품시계를 사준것도아니고
큰이벤트를열어준것도아니고
그냥 커플티입고싶은마음 100일핑계대고
한번 입어나보자 하고해주는거구...
일부러 남친 부담될까봐 100일날 어디 막 가고이러지말고
그냥 도시락싸들고 어린이대공원에 가을소풍갔다가
영화보고 그냥 커플티입고 돌아다니는것만으로도 좋으니까
그러려고 혼자 신나있던 제가 진짜 그 한마디에
뭔가 맘속에서 무너져내리는느낌이드네요....
100일이라고 꼭 남친한테 뭐 받아야되고
펜션잡고 놀러가고 레스토랑가고..
안이래도 된다는거알면서도 충분히 잘아는데
막상 이런소리들으니까 기분이 엄청...그러네요..
되게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걍멘붕이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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