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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도 경험담을 끄적여보자면..
게시물ID : panic_84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래도내별
추천 : 12
조회수 : 232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0/28 18: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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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선 저는 결론은 공포는 아닙니다!ㅋㅋ..미리 실망방지. 하지만 어렸을땐 공포였으므로!ㅋㅋㅋ공게..
그리고..
말하다보니 음슴체로 됬어요. 이해해주시길ㅋㅋㅋ


저희 고향에는
장애인이 계십니다.

어른들의 말씀으론
어렸을때 철봉에서 잘못 떨어져 머리를 다쳐서 장애인이 되었다고 들었어요..

제가 초딩때였나..
그때 그 장애인은 30대 아저씨였어요. (고모랑 친구였음)
머리만 잘못됬지 신체는 보통 남자처럼 건장했어요..

작은 마을이었던 동네는..
학생들은 몇 없었는데, 유난히 여자아이 비율이 좀더 높았어요!
저에게 언니, 오빠뻘인 사람들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녀 잘 안보였어요..

그 장애인 아저씨(= 그냥 아저씨라 할게요)는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자매만 있던 동네집 거실에 들어가 하체를 벗고 있었다는거에요!
그 자매는 저한테 언니뻘인데, 언니들이 집에 있을때 그 짓을 했다는거에요. (그냥 보여주기만!!다행!)

그 말을 듣고 '아, 여자들에게 보여주려고 저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어느날은,
학교 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와서 동네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 당시 치마입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앞에서 걸어오는거에요..
친구가 있고, 그 아저씨에 대해 말하기 창피해서 모른척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제 손목을 잡더니
치마를 들춰서 속옷 색깔을 말하는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을 뿌리칠라하는데 힘은 어찌나 센지..
그 아저씨가 웅얼웅얼 말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네??네??? 이러니까
친구이놈은 그걸 해석해서 뭐라뭐라 말하는거라고 저한테 통역해줬음ㅋㅋㅋㅋㅋ
겨우 뿌리치고 도망가니 그냥 집으로 가더군요..ㄷㄷ

그 일이 있은 후 절대 마주치면 안되겠다 다짐했고.
하교길 버스에서 내릴때 그 아저씨가 보이면,
최종정류장이 아닌 그 전 정류지점에서 내리거나 (마을이래도 두군데서 내릴수 있었음)
내렸는데 그 아저씨가 보이면
그 당시 있었던 구멍가게에 숨었음. 
(구멍가게 아저씨가 내가 늘 그 아저씨를 피해다니는걸 알아서 이해해주셨음 / 동네사람들도 그 아저씨가 애들에겐 공포대상이 되는걸 알았음)

또 초딩때
우리집 위쪽에 남자 동생 아이가 이사왔음.. 같은 동네고 해서 같이 놀았는데
주말에 같이 돌아다니는데, 그걸 그 아저씨가 봄.
난 놀래서 도망갔고, 남자아이라 괜찮을거라 생각했음.
근데 몰래 숨어서 보니까 그 애를 때리는거임.ㄷㄷㄷ
나도 무서워서 나서질 못하고(그런걸 처음봤기에)
몇번 때리고 간 후에 그 애를 데리고 왔음. 그 아저씨가 보이자 같이 숨었음..
다행히 상처는 없었는데, 애도 충격먹은터라 같이 숨어다녔음..

그러다 중학생이 됬고,
하교 후 집에 가는길, 마을버스는 7시에 마을에 도착했었음.
겨울엔 어두워져 별이 보여서 하늘보고 집에 가는게 좋았음.
하늘 보고 가던찰나 뒤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확 돌아보니까
그 아저씨가 조용히 따라오고 있었음.
놀라서 바로 집으로 뛰어갔는데, 다행히 같이 뛰어오진 않았음!

다른 날, 하교길에도 그냥 갑자기 뒤돌아보고 싶어서 뒤돌아보면
그 아저씨가 있었음.
또 곧장 뛰어갔음. (아저씨도 벙쪄서 못쫓아왔던건지.. 그냥 가던길이었는짘ㅋㅋ)

그러다!
휴일, 친척동생이 와서 동네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때도 뒤를 돌아보니 그 아저씨가 따라오고 있었음!!
소름..
그래서 친척동생에겐 미안하지만
나혼자 냅다 뛰었음.
직진으로 뛰기엔 내가 어디가는지 다 보이기에
우리집 가는 길로 뛰었는데, (골목으로 꺾음)
그 길엔 우리집만 있는게 아니라서 여러채 있던터라..
게다가 우리집으로 바로 안가고 조금더 올라가 다른집 밭으로 숨었음.
다행히 친척동생은 날 잘 쫓아왔고,
그 아저씨는 느긋하게 내가 갔을법한 길로 걸어갔음.
아저씨가 한 5m 떨어졌다싶어서 바로 집으로 뛰어갔음.

난 오로지 '절대 우리집을 알게 하지않을거다!!' 라는 생각뿐이었음.
우리집을 알면, 그 언니들처럼 당할거같아서..

이 일이 있는후
학교가려는데 이 아저씨가 또 오는거임.
그래서 다시 다른집 밭으로 냉큼 숨었음.

일단 그림부터 보면,
보라색은 저구요, 빨간색이 그 아저씨임.
Untitled-1.jpg
근데.. 저번처럼 쫓아오진 않고..
저 자리에서 서성이는거임.
그러다가..
....뜬금없이 오줌쌈..ㅡㅡ;
그리곤 갔음.

그 뒤로는 학생때만 하교길에 따라올때마다 내가 뒤돌아보고 바로 도망갔음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옆에 길이 있는데 그게 높음. 그래서 그 길위에선 우리집마당이 보임ㅋㅋㅋ
물론 작은 대나무를 심어놔서 훤히 보이는건 아님ㅋㅋ
암튼 아저씨가 그 길을 지나가다가 마당에 집안일 도와주는 날 발견함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 부모님도 같이 계셨기에 별 겁이 안났음ㅋㅋ 나도 같이 쳐다봄.
그래도 다행히 난 그 하체 나체 짓거리를 안봐도 됬음!
(그 길에 왔던 이유는, 우리집을 찾아보기 위해서 왔다갔다 한거같음. 2번정도 봤었음. 이게 신빙성이 있는게, 그 길 끝은 산인데, 밭도 있고 한데.. 그 아저씨 부모님댁의 밭은 그쪽엔 없었음. 그쪽으로 가시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음ㅋㅋㅋ그쪽에 우리밭도 있어서..)

근데,
동네 3자매(나랑 놀던 동네동생들임) 집에 그 아저씨가...하체나체 소동을 저질렀다함...
그래도 그때 3자매 아버지가 계셔서 혼내면서 쫓아냈다고 하더라구요..
그 3자매들은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우리집에 바지벗고 왔다곸ㅋㅋㅋㅋ

그 얘기를 들으니 쫓아올때 우리집으로 안간게 진짜 다행히라고 다시금 생각했음ㅋㅋㅋ

근데 한번 보여줬던 집은 더이상 안갔던것 같기도한듯...
나는 계속 도망다니니까 아저씨딴엔 나에게 호기심이 있었나봄.

그래서 친언니가 그 아저씨 보이면
'너 좋아하는 아저씨 왔닼ㅋㅋㅋㅋ' 놀림.
난 정색하며 그딴소리말라고 욕함..

단지. 호기심이었을 뿐이다!ㅋㅋㅋㅋㅋ


대학생이 된 후 가끔 집에 가니까
그 아저씨도 날 보며 긴가민가 하는 눈치고..
나도 그냥 지나가서 이젠 신경안쓰고 있어요ㅋㅋㅋㅋㅋ

지금은.. 많이 늙으셨더군요.. 아저씨 부모님도 많이 늙으셨던데..물론 나도 늙..ㅠㅠ...

하하하..
퇴근잘하세요.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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