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말하다보니 음슴체로 됬어요. 이해해주시길ㅋㅋㅋ
저희 고향에는
장애인이 계십니다.
어른들의 말씀으론
어렸을때 철봉에서 잘못 떨어져 머리를 다쳐서 장애인이 되었다고 들었어요..
제가 초딩때였나..
그때 그 장애인은 30대 아저씨였어요. (고모랑 친구였음)
머리만 잘못됬지 신체는 보통 남자처럼 건장했어요..
작은 마을이었던 동네는..
학생들은 몇 없었는데, 유난히 여자아이 비율이 좀더 높았어요!
저에게 언니, 오빠뻘인 사람들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녀 잘 안보였어요..
그 장애인 아저씨(= 그냥 아저씨라 할게요)는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자매만 있던 동네집 거실에 들어가 하체를 벗고 있었다는거에요!
그 자매는 저한테 언니뻘인데, 언니들이 집에 있을때 그 짓을 했다는거에요. (그냥 보여주기만!!다행!)
그 말을 듣고 '아, 여자들에게 보여주려고 저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어느날은,
학교 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와서 동네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 당시 치마입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앞에서 걸어오는거에요..
친구가 있고, 그 아저씨에 대해 말하기 창피해서 모른척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제 손목을 잡더니
치마를 들춰서 속옷 색깔을 말하는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을 뿌리칠라하는데 힘은 어찌나 센지..
그 아저씨가 웅얼웅얼 말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네??네??? 이러니까
친구이놈은 그걸 해석해서 뭐라뭐라 말하는거라고 저한테 통역해줬음ㅋㅋㅋㅋㅋ
겨우 뿌리치고 도망가니 그냥 집으로 가더군요..ㄷㄷ
그 일이 있은 후 절대 마주치면 안되겠다 다짐했고.
하교길 버스에서 내릴때 그 아저씨가 보이면,
최종정류장이 아닌 그 전 정류지점에서 내리거나 (마을이래도 두군데서 내릴수 있었음)
내렸는데 그 아저씨가 보이면
그 당시 있었던 구멍가게에 숨었음.
(구멍가게 아저씨가 내가 늘 그 아저씨를 피해다니는걸 알아서 이해해주셨음 / 동네사람들도 그 아저씨가 애들에겐 공포대상이 되는걸 알았음)
또 초딩때
우리집 위쪽에 남자 동생 아이가 이사왔음.. 같은 동네고 해서 같이 놀았는데
주말에 같이 돌아다니는데, 그걸 그 아저씨가 봄.
난 놀래서 도망갔고, 남자아이라 괜찮을거라 생각했음.
근데 몰래 숨어서 보니까 그 애를 때리는거임.ㄷㄷㄷ
나도 무서워서 나서질 못하고(그런걸 처음봤기에)
몇번 때리고 간 후에 그 애를 데리고 왔음. 그 아저씨가 보이자 같이 숨었음..
다행히 상처는 없었는데, 애도 충격먹은터라 같이 숨어다녔음..
그러다 중학생이 됬고,
하교 후 집에 가는길, 마을버스는 7시에 마을에 도착했었음.
겨울엔 어두워져 별이 보여서 하늘보고 집에 가는게 좋았음.
하늘 보고 가던찰나 뒤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확 돌아보니까
그 아저씨가 조용히 따라오고 있었음.
놀라서 바로 집으로 뛰어갔는데, 다행히 같이 뛰어오진 않았음!
다른 날, 하교길에도 그냥 갑자기 뒤돌아보고 싶어서 뒤돌아보면
그 아저씨가 있었음.
또 곧장 뛰어갔음. (아저씨도 벙쪄서 못쫓아왔던건지.. 그냥 가던길이었는짘ㅋㅋ)
그러다!
휴일, 친척동생이 와서 동네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때도 뒤를 돌아보니 그 아저씨가 따라오고 있었음!!
소름..
그래서 친척동생에겐 미안하지만
나혼자 냅다 뛰었음.
직진으로 뛰기엔 내가 어디가는지 다 보이기에
우리집 가는 길로 뛰었는데, (골목으로 꺾음)
그 길엔 우리집만 있는게 아니라서 여러채 있던터라..
게다가 우리집으로 바로 안가고 조금더 올라가 다른집 밭으로 숨었음.
다행히 친척동생은 날 잘 쫓아왔고,
그 아저씨는 느긋하게 내가 갔을법한 길로 걸어갔음.
아저씨가 한 5m 떨어졌다싶어서 바로 집으로 뛰어갔음.
난 오로지 '절대 우리집을 알게 하지않을거다!!' 라는 생각뿐이었음.
우리집을 알면, 그 언니들처럼 당할거같아서..
이 일이 있는후
학교가려는데 이 아저씨가 또 오는거임.
그래서 다시 다른집 밭으로 냉큼 숨었음.
일단 그림부터 보면,
보라색은 저구요, 빨간색이 그 아저씨임.
저 자리에서 서성이는거임.
그러다가..
....뜬금없이 오줌쌈..ㅡㅡ;
그리곤 갔음.
그 뒤로는 학생때만 하교길에 따라올때마다 내가 뒤돌아보고 바로 도망갔음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옆에 길이 있는데 그게 높음. 그래서 그 길위에선 우리집마당이 보임ㅋㅋㅋ
물론 작은 대나무를 심어놔서 훤히 보이는건 아님ㅋㅋ
암튼 아저씨가 그 길을 지나가다가 마당에 집안일 도와주는 날 발견함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 부모님도 같이 계셨기에 별 겁이 안났음ㅋㅋ 나도 같이 쳐다봄.
그래도 다행히 난 그 하체 나체 짓거리를 안봐도 됬음!
(그 길에 왔던 이유는, 우리집을 찾아보기 위해서 왔다갔다 한거같음. 2번정도 봤었음. 이게 신빙성이 있는게, 그 길 끝은 산인데, 밭도 있고 한데.. 그 아저씨 부모님댁의 밭은 그쪽엔 없었음. 그쪽으로 가시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음ㅋㅋㅋ그쪽에 우리밭도 있어서..)
근데,
동네 3자매(나랑 놀던 동네동생들임) 집에 그 아저씨가...하체나체 소동을 저질렀다함...
그래도 그때 3자매 아버지가 계셔서 혼내면서 쫓아냈다고 하더라구요..
그 3자매들은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우리집에 바지벗고 왔다곸ㅋㅋㅋㅋ
그 얘기를 들으니 쫓아올때 우리집으로 안간게 진짜 다행히라고 다시금 생각했음ㅋㅋㅋ
근데 한번 보여줬던 집은 더이상 안갔던것 같기도한듯...
나는 계속 도망다니니까 아저씨딴엔 나에게 호기심이 있었나봄.
'너 좋아하는 아저씨 왔닼ㅋㅋㅋㅋ' 놀림.
난 정색하며 그딴소리말라고 욕함..
단지. 호기심이었을 뿐이다!ㅋㅋㅋㅋㅋ
그 아저씨도 날 보며 긴가민가 하는 눈치고..
지금은.. 많이 늙으셨더군요.. 아저씨 부모님도 많이 늙으셨던데..물론 나도 늙..ㅠㅠ...
하하하..
퇴근잘하세요. 배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