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지날때마다
가야지...가야지...생각만 하다가
오늘이닷~! 하고 삘이 꽂혀서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을 갔숩니다~
항상 다니던 벌교였지만..
소설에서 묘사되는 모습과 매칭이 잘 안됐는데~
선생님께서 소설작업하실때 그리신 벌교 약도가 전시관에 있어서 들여다보며
아~여기가 거기구나~~하고있었는데
안내하시던 분께서 위층에 조정래선생님 와계시니까 사진 한장 찍으라고 알려주시더군요~ㅋㅋㅋ
올ㅋ
가는 날이 장날이고나~♬
하고 올라가려는데 선생님께서 외국인 한분과 몇분이 밑으로 내려오시더군요
일단 졸래졸래 쫓아갔습니다
야외에 있는 소화의 집과 현부자집을 돌아보시며 저자 직접 가이드를 해주셨어욬ㅋㅋㅋ
뭐..저한테 해주신건 아니구요~
외국인분께서 태백산맥을 영어로 번역하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 데리고 다니면서 소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거였어요~
귀동냥으로 듣는데 완전 꿀잼~ㅋ
소화의 집에선..
"이 집이 소화네 집~ 이 방이 신당인데 말이야~ 여기서 정하섭과 소화의 역사가 이루어진 곳이지~~"
"옆방이 안방인데~~여기서 소화엄마인 월녀와 정참봉이 그렇게 된곳이야~~"
하시면 옆에서 한국분이 번역을 해주심..
"소화스 머더 월녀 앤 정참봉 썸씽 히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걸 놓치지 않는건 만국 공통인듯요..ㅋㅋㅋ
아..
혹시 야한책을 보고 싶으신 분은 태백산맥보세요~
두번보세요~
일단 벗기고 보는 요즘의 에로물과는 차원이 다른 문학적 에로티시즘의 끝판왕입니다..ㅋ
현부자집의 목욕탕도 함께 들여다 보시고..
뒤안에 있는 동백꽃 설명도 해주시고..
어린 정하섭과 소화를 이어준 비파도 알려주시고..
정말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ㅋ
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을까 했지만..
날도 더운데 괜히 귀찮게 해드리는것 같아서 설명하시는 선생님 모습 사진만 몇장 찍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다시 태백산맥 읽고 있었는데 이렇게 선생님 뵙고 이야기 듣고나니 더 기분 좋네용ㅋㅋ
혹 벌교에 오시는 분은 한번쯤 들르면 좋으실듯요~
입장료는 2000원 이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