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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막내 보내주고 왔어요
게시물ID : animal_95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츠메
추천 : 6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12 0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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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 전, 사료는 잘 안먹고 간식과 통조림, 그리고 맛난것만 먹으려고 해서
그냥 사료투정 하는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하루하루 여위어가더니 결국은 뼈랑 가죽만 남게됐고, 잘 먹던 것들도 갑자기 먹지 않게되서
이번주 월요일에 검사를 받아 봤더니 심부전증에 빈혈, 그리고 종양이 자라 있었고, 이번주 내로 떠날거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야 말았어요.
 
사료만 먹지 않고 다른건 너무나도 잘 먹고 눈도 초롱초롱하게 뜨고 잘 놀아서, 아플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왜 진작 알아차려 주지 못했나 지금 너무 후회스러워요
 
우리집 막내와 함께한지 14년,
나이 먹을대로 먹은 노령견이라 언제 떠나더라도 아프지 않고 편안히 갔었으면 했는데,
마지막까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골골대다가 곁을 떠나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오늘 아침도 "다녀 올게" 하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물도 먹여주고 나갔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가족들 기다리며 현관앞에 쓰러져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돌아오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마지막을 지켜주셔서 다행이지만,  왜 오늘 일찍 집에 오지 못했나 너무 후회스러워요.
 
수의사 선생님이 1달된 애기 데려와서 여태 잘 길러줘서 강아지도 좋아했을거라고 말씀 해 주셨지만
못해준 것만 자꾸 생각나고 ...
 
다음 생에 환생하게 된다면 돈이 부족하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먹고싶은것 다 먹고 놀고  떵떵거리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언니가 많이 사랑해 마지막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 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맛난것도 많이 먹고 편하게 지내
이 다음에 꼭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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