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시절..
한때 보드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때가 있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부동산 투자를 하는게임..
악마의 성에서 적들을 물리치며 탈출하는 게임..
정글을 헤쳐다니는 게임..
등등 아류작도 엄청나게 많이 나왔었다.
그 중에 주사위를 굴리며 이동하는 데로 인생을 살아보는 게임이 있었다.
인생럭키게임 이었던가?
이 게임의 앞권은..
골인 바로 앞의 칸이 '맨 처음으로..' 라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제일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게임을 하던 아이들은 여기가 최대 관문이었다.
그런데 어찌된게..
난 이 관문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사정거리(주사위6)에 들어오기만 하면 어김없이 걸리는 것이었다.
어찌나 짜증나던지..
시간이 흐른 지금..
문득 그때 그 게임이 생각이 난다.
처음으로 돌아가시오...
가끔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주사위 하나에 울고 웃었던
그 시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