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84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ㅁΩ
추천 : 841
조회수 : 62635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0/07 09:16: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07 03:31:04
여섯살때.
맞은편집 중학생오빠한테.
엄마가 평소에 성폭행당하는 애들을 부정적이게 봐서, 혼이날까봐 십이년동안 말하지못했다가. 오늘 성폭행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기집딸아니라고 시큰둥하게 대꾸하는 엄마에게 화가나서, 입속에만 넣어두던 이야기를 겨우 꺼냈다.
엄마가 울었다.
그리고 엄마 당신이 오십년동안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셨다.
초등학교 6학년때 당신께서도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
그래서 내 딸만은 절대 당하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엄마는 당신이멍청해서 당한거라고했다.
나는 울면서 욕했다. 엄마잘못이아니라고.
엄마는 엄마 일은 엄마가 멍청한거지만. 내 일은 내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못지켜줘서 미안하다고 자꾸 울면서 말했다.
내가 사실은 남자들을 무서워해서 그냥 남자사람친구도 없단 말에 더 우셨다.
한참을 부둥켜안고 울다가
모녀가 똑같네. 하고 팅팅 부은 얼굴로 웃었다.
어려운살림이라 당장은 못가지만. 지금부터 돈 꼬박꼬박 모아서 엄마랑 나랑 손잡고 상담센터를 가기로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상처를 덮을 새살이 돋겠지.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