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제주도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키나와가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있는 작은 섬으로 본래 류큐왕국이었으나 메이지시대에 일본에 병합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본토와는 다른 류큐 특유의 문화와 풍속을 가지고 있어 마치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일본인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는 곳 입니다.
한국에서도 오키나와는 이미 많이 알려진 관광지이고 방송에서도 자주 나오는 곳이죠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츄라우미 수족관
그리고 우미부도, 고야참푸르, 오키나와소바, 라후테 등등 전통음식이 유명하고,
몇 십년간 미국의 통치를 받고 현재도 미군이 상주하고 있어 스테이크, 타코라이스 등의 음식이 발달해 꼭 가보고 싶은 관광지 입니다.
특히 이 오키나와 소바와
고야라는 특이한 채소를 갖은 재료와 볶아낸 고야참푸르는 드라마나 애니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로 꼭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이었죠
하지만 요즘같은 상황에(방사능개깪끼ㅜㅜ) 일본여행은 잘 염두가 나질 않죠...
(돈도 없......................)
그런데!!
바로 어제 친구부모님이 가꾸시는 텃밭에서 발견한 바로 이것!!!
도깨비 방망이 같이 생긴 이것!!
바로 고야(ゴーヤ)입니다. 한국어로는 여주라고 합니다.
친구네 밭에서 친구가 이게 뭔지 아냐고 보여주는 순간 정말 반가웠습니다ㅋㅋㅋ
친구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릴적에도 보았으나 관상용으로 먹지는 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왜 관상용이냐하면 고야는 매우 쓴 채소입니다. 씁쓸한게 아니라 진짜 써요ㅋㅋㅋ
암튼!! 이제 잡소리는 치우고 이제 이 고야로 로망의 음식 '고야참푸르'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야와 함께 메인으로 함께 볶을 재료도 오키나와에서 아주 유명한 식품으로 바로,
스팸입니다.
미군주둔지라 그런지 오키나와에서 요 스팸도 참 유명해요ㅋㅋ
우리나라에서는 스팸이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식품인데,
본토에 사는 일본인 친구들사이에서 별로 안 유명한거 보면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는 스팸이 오키나와에서만 유독 유명한 식품인 것 같습니다.
고야를 반으로 가르면
마치 오이같은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오이같은 속을 다 파주고
쓴맛제거를 위해 소금으로 문질러 줍니다
그리고 곱창 모양으로 채쳐주고
다시 쓴맛제거를 위해 소금물에 최소 10분이상 담궈줍...라고 레시피가 시켰어요
대체 얼마나 쓴거야... 슬슬 걱정이 됩니다
나머지 재료들도 길쭉길쭉하게 썰어주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살짝 볶아줍니다
마늘이 다 타버리기 전에 스팸 먼저 넣고 쒜낏
고야를 넣고 쒜낏
나머지 재료들 넣고 쒜낏
간장이랑 술도 약간 넣고 쒜낏
완성!!
비주얼은 꽤 그럴싸하게 맛나보이지만 이 로망의 음식은 쓰기로 유명하므로
옆에서 내가 고야를 볶든 카메라를 볶든 관심도 없는 동생에게 한입 먹여 봅니다
"맛이... 어때...??"
"그냥 스팸맛인데??"
"그래?"
.
.
.
.
.
3
2
1
쓰..............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습니다.
역시 고야는 쓴 음식이었습니다ㅋㅋㅋ
하지만, 나는 나름 쓴 음식을 좋아하므로
오키나와 소바대신 인스턴트 소바라면과 함께 냠냠
'오늘의 점심은 바로 이 고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