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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포니 번역)찰싹찰싹 쉬머
게시물ID : pony_84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3
조회수 : 9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24 01:26:39
삽화 1.png

일단 다음 영상을 보시고 팬픽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팬픽은 위 영상의 0:38~40초 때 나오는 아다지오가 한창 하고 있던 게임을 소재로 창작된 팬픽입니다.


*주의 : 표지 그림과 관련 영상을 보시면 알다시피 이 팬픽은 약간 선정적이며, 또한 약간의 언어폭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임의로 삽입한 삽회에 약간 선정적인 이미지가 있사오니 이 또한 면역이 없으신 분들은 삼가시길 바랍니다. 후방주의도 하시고요.



분명 경고 했습니다.










그럼 재밌게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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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가 잘못됐다.'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선셋이 한 생각이었습니다.


학생 일동 모두가 선셋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쳐다보는 게 아닌 모두들 선셋의 엉덩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거 선셋을 골탕 먹이려고 일부로 짜고들 하는 짓일까요?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선셋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고 지나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 뭐야? 썅!!"


화가 머리끝까지 찬 선셋이 일갈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모두들 선셋에게 집중된 시선을 거두고 자기 사물함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이상한 건 분명 누군가가 낄낄 웃을 만한 대범한 장난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웃지 않았다는 겁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알아내봐야겠다고 선셋은 생각했습니다.


그 때 마침 핑키와 대쉬가 수다를 떨며 선셋의 사물함 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좋아. 너희 둘 중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좀 해 줄 사람? 도대체 왜 아까 어떤 놈이 내 엉덩이를 때리고 지나간 거래?"


'설명할까 말까' 하는 난감한 표정이 그 두 명의 얼굴에 어른거렸지요.


"웅..그게... 부탁 하나 들어주면 말해줄 수 있는데..."


핑키의 말에 선셋은 한 쪽 눈매를 찌푸렸습니다.


"무슨 부탁인ㄷ-"


"아싸 10점 추가요!"


라는 외침과 함께 대쉬는 선셋의 엉덩이를 찰싹 치고 저 멀리 쌩 달려가 버렸습니다.


"아씽~ 너무해! 나도 보너스 점수 받고 싶었단 말야!"


핑키도 열고 있었던 사물함을 쾅 닫고 대쉬 뒤를 쫒아갔지요.


"이건 또 뭔... 무슨 개소리야?!"


둘의 뒤꽁무니에 대고 당황스래 선셋은 외쳤지만, 이미 들을 사람들은 저 멀리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이렇게 황망하게 서 있는 선셋의 어께를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플래쉬 센트리였죠.


"저.. 시간 좀 있어 선셋?"


"센트리. 부탁인데, 또 트와일라잇이랑 연락 좀 할 수 있냐는 부탁 따윌 할 요량이면 그냥 넣어 둬. 난 지금 오늘 왜 다들 내 엉덩이를 때리고 지나가는지 꼭 알아내야 되니까.. 미친.. 여기가 무슨 가톨릭 학교야? 벌로 사람 엉덩이를 때리게?.."


"엉?.. 너 진짜 아무것도 몰라?" 


"알면 내가 지금 이러고 있겠냐고! 게다가 나도 방금 여기 왔구만!"


아직도 분이 삭이지 않는지, 선셋은 머리를 사물함에 한번 쿵 소리가 나게 처박았습니다.


플래쉬는 바지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잠금 해제를 했습니다. 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선셋이 물어보려고 했지만 플래쉬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 잠시 조용히 좀 해달라고 선셋을 제지했고, 곧 무슨 앱을 하나 실행시킨 뒤 선셋에게 폰을 넘겼습니다.


"직접 봐."


medium.png



선셋은 잠시 눈을 의심했습니다. 왜 폰에 엉덩이를 화면 쪽으로 내밀고 있는 자신의 사진이 뜨는 거죠? 설마 이게 오늘 다들 선셋의 엉덩이를 못 때려서 안달이 나게 만든 원인?


"화면 한번 터치해볼래?"


듣던 중 무슨 개소리냐는 표정으로 선셋은 플래쉬를 쏘아보았지만, 어쨌든 선셋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medium (1).png



"찰싹" 하는 찰진 소리와 함께 화면에 있는 자신의 얼굴이 뭔가를 느끼는 표정으로 변함과 동시에 높은 톤의 음란한 교성을 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아래 있는 점수 란에 떡하니 10점이 추가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선셋은 플래쉬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어떤 새끼야? 누가 이 앱 만들었어?!"


선셋의 두 눈은 그 눈을 마주한 그 누구라도 오줌을 지릴 정도로 격렬한 분노로 불타고 있었습니다. 플래쉬는 선셋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고 아등바등 발버둥을 치다가 선셋이 두 손을 놓자 황급히 자새를 바로잡았습니다.


"모...몰라. 누군가가 어젯밤 학교 sns 모임 페이지에 익명으로 올려놓던데.."


"영상 매체 동호회! 분명 그 자식들이야! 어쩐지 그 새끼들 전에 계속 날 도촬하려고 들더라니!"


이렇게 결론을 내린 선셋은 복도를 쿵쾅쿵쾅 달려갔습니다.


"어...야! 내 휴대폰!"


"돌려 줄게, 곧 돌려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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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그 도촬 사건 이후로 영상 매체 동호회 회원들에게 있어서 선셋은 영 껄끄러운 존재였습니다...아니 이건 좀 부족한 표현이겠군요.


가을 무도회 때 개박살이 난 이후로 성질을 완전히 죽이고 있었던 선셋을 만만히 보고 도촬을 감행했던 동호회 회원들은 그 때 한바탕 된통 깨지고 난 후 선셋의 이름만 들어도 바지에 오줌을 지렸습니다.


그들 입장에선 화가 난 선셋보다 무서운 건 이 세상에 없겠죠.


일이 이러니 분노 탱천하여 동호회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 선셋의 모습은 동호회 회원들의 눈에는 마치 지옥에서 뛰쳐나온 한 마리 악마와도 같았습니다..... 물론 분위기 상으로만 그랬단 거죠. 전처럼 완전히 악마로 변했다는 건 절대 아니고..


"너희 모쏠 동정 씹덕후 자식 중에 이 앱 만든 놈... 빨리 나와!!"


선셋은 동호회 부원들의 얼굴 앞에 앱이 켜진 플래쉬의 휴대폰을 들고 갈갈이 흔들었습니다.


"우..우리 아냐! 믿어줘! 분명 우린 영상 매체나 기기 관련 덕질을 하긴 하지만, 단기간에 이런 게임을 만들 능력은 없단 말야!"


"그럼 누가 했는지 찾아 내! 안 그랬다간 살아서 졸업 못 할 줄 알아!"


으름장을 딱 놓고서 선셋은 동호회실을 나간 후 문을 쾅 닫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 친구들에게 상의하는 게 좋겠다 싶어 선셋은 친구들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핑키 파이는 학교 소식통이었으니 이런 걸 물어보기엔 딱 좋은 상대였죠. 


"너희들 아까. 내 엉덩이 때리는 앱이 유행이라는 이야기. 왜 안 하고 그냥 갔어?"


선셋은 식탁에 앉으며 지긋이 따졌습니다.


"아, 뭐... 우린 너도 알고 있는 줄 알았지.... 까놓고 말해, 그렇게 크게 나쁜 일도 아니잖냐."


레인보우 대쉬가 변명하듯 말했습니다.


"아니 왜 다를 복도에 나갈 때마다 다들 내 엉덩이를 때리고 난리인지 모르겠네. 지금 내 상태가 어떤 줄 알아? 애플잭네 사과만큼이나 시뻘겋게 피멍이 들어서 양호실에 갔다 와야 했다고!"


선셋은 둔부를 문지르며 투덜거렸습니다.


"음.. 그래도 우리 다섯 중에서 그 앱 다운로드 받은 사람은 대쉬랑 핑키밖에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네.. 이게 위안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래리티가 선셋을 다독여주려던 찰나-


"우와! 최고기록 세웠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플러터샤이가 불쑥 외쳤습니다. 다섯 명 모두가 샤이를 쳐다보자  아까의 씩씩한 기세는 쏙 들어가고 자리에서 그대로 쪼그라들고 말았죠.


"아...음...어... 그.. 그래.. 나도 너희들이 말해주기 전 까진 이런 앱이 있는지두 몰랐어..."


"샤이야.. 너 진~~~짜 거짓말 못한다. 완전 애플잭 수준인걸!"


핑키는 이렇게 말하더니 샤이가 든 폰을 힐끗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다가 헉 하고 놀란 소리를 냈죠.


"엇?! 네 아이디가 샤이걸34였어?! 우와! 네가 전설의 그 탑랭커였구나! 봐봐! 1위했잖아 1위!"


"점수판까지 있다고?!?! 이게?!?!" 


선셋은 샤이의 손에서 휴대폰을 낚아채 화면을 낱낱이 보았습니다. 곧 선셋의 분노의 주먹이 식탁 위로 쾅 하고 내질러졌습니다. 


"더는 못 참아! 누군지 찾아내기만 해봐라! 뒈졌어!" 


"근데.. 워떻게 찾아낼끼고? 니가 일케 악마처럼 난동을 피는데 범인이 무서워서 나타나긋나?"


선셋은 애플잭을 지긋이 쏘아보았습니다.


"...미안타.."


"아이 어쨌든! 이래서야 제대로 살 수가 있겠냐고! 다들 내-"


"아. 아. 선셋 쉬머 학생. 교장실로 오시길 바랍니다."


"엉덩이를 노리... 하아.... 망할. 타이밍 한번..."


선셋은 한숨을 푹 쉬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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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은 교장실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앞의 탁자엔 셀레스티아 교장선생님이 앉아 있었습니다만 선셋은 앞의 의자에 앉을 때까지 교장과 눈을 마주칠 엄두를 내지 못했죠.


교장선생님은 잠시 목청을 가다듬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흠... 요새 교내에 너를 주제로 한... 게임이 대유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구나. 루나랑 내 귀에도 들릴 정도니.."


"네. 저도 잘 알아요. 제 엉덩이로 직접 겪은 사실이라....."


막바지에 이르러 선셋의 말은 점점 잦아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 마세요. 누가 했는지 반드시 찾아내 책임을 물을 생각이니까!"


"실은 그것 때문에 너를 교장실로 불렀단다."


셀레스티아는 봉투 하나를 선셋에게 건넸습니다.


"그 앱의 제작자가 내 책상에 몰래 봉투를 놓고 갔더구나. 너한테 건네주라고 적혀있는 걸 보아하니 아마도 너랑 개별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대~단하군요. 혹시 영상매체 동아리의 파오후 중 하나가 놔두고 간 것일까요? 혹시 스닙스와 스네일즈? 선셋은 그 둘은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사실 한 방에서 잠시동안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도 싫었죠. 하지만 구더기 끼는 게 무서워 치즈 발효 안 시킬 수는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범인이 알아서 자기 정체를 떡밥으로 던져 줬으니, 아직까지 실마리 하나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선셋의 입장에선 그 떡밥을 덥석 무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선셋에게 있어선 그게 딱히 불만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일이 쉬워졌거든요.


선셋은 봉투를 꾸깃꾸깃 가죽재킷의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장선생님. 그럼 그 사람은 방과 후에 찾아보도록 할게요."


선셋은 까딱 목례를 한 후 교장실을 나갔습니다.


하지만 선셋이 곧장 향한 곳은 학교 교문이었습니다. 직방으로 그 망할 자식을 손봐주기로 한 거죠.


봉투에는 가장 땅값 비싸고 가장 호화스럽기로 소문난 주택 단지의 주소가 적혀있었습니다. 상원의원이나 대기업 회장 등 온갖 금수저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죠.


선셋은 주소가 가리키고 있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무언가... 분위기가 묘하게 낯이 익은 곳이군요. 저택으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는 대문은 활짝 열려있었습니다. 마당에 들어와서 보니 저택은 온통 연보라색 자재로 지어져 있었으며 군데군데 반짝이는 노란색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었습니다.


분명 래리티나 지을 법한 사치스런 집이였지만, 이곳은 절대 래리티의 집이 아니었습니다. 걔는 아직 그럴 돈도 없었거니와 지금 의상실 2층에서 살고 있었거든요. 아니.. 이건 분명 래리티보다 자의식이 더 쩌는 사람이 지은 집일게 분명했습니다.


'아다지오 대즐'


선셋은 이를 부득 갈았습니다. 어쩐지 밴드 대전 때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서 그동안 사이렌들이 조용하다 싶었죠.


고래 등 같은 저택 안으로 들어오니 이 집이 사이렌 소굴이라는 사실은 명백해 보였습니다. 19세기 풍으로 도도하게 콧대를 든 채로 그려진 아다지오 대즐의 거대한 초상화 하며, 중간 중간 크레용으로 끼적거린 듯한 정체불명의 그림들이 액자에 걸려있었는데 이건 아마도 소나타가 그린 거겠죠.


약간 놀랍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그 사이렌이 이런 호화판 저택을 소유하게 된 것일까요? 하긴 약 1000년 전에 인간 세계로 추방당했으므로 이 세상에서 구르면서 먹은 짬밥이 선셋을 익사시키고도 남을 정도니 생각해보면 그건 나름 납득할 만도 했습니다. 가령 오래 살면서 관리 잘 해온 물건을 골동품으로 재테크한다던가,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교묘하게 주가까지 조종해 떼돈을 벌었다거나...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죠. 


선셋은 씩씩거리면서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거실의 널따란 소파 위에는 세 명의 사이렌이 퍼질러 누워서 드라마를 감상 중이었죠.


"야 이 썅년아!!!!!!"


선셋은 악을 질렀습니다. 마침 드라마에선 자기 남편과 바람을 피우고 있던 여동생에게 여주인공이 비슷한 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소리가 안 들릴 곳에서 큰 소리가 들려와 세 명의 사이렌은 깜짝 놀라 펄떡 뛰었습니다. 세 명 다 어리둥절해 그 곳을 쳐다봤죠. 그 곳에는 선셋이 있었습니다.


리더답게 가장 먼저 여유를 되찾은 아다지오가 상대를 낮잡아보는 미소를 한껏 지으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런, 저런, 쉬머 양이 이런 누추한 곳에 방문을 다 해줄 줄이야.. 요새 우정 공부는 좀 어떻게 되가시나?"


"지랄하네! 시치미 때지 마! 왜 왔는지 뻔히 알면서! 너희들 그 앱을 만든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아다지오의 머리 위에 물음표가 하나 돋아났지요. 


"?? 우리가... 앱을 만들어? 도통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네.... 아하! 아마도 네가 그 깜찍한 엉덩이를 두들겨 맞으면서 네 내면에 내제된 마조히즘을 음탕하게 표출하는 휴대폰 앱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멋대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생각해 봐. 밴드 대전이 끝난 지 며칠 안 돼서 그 앱이 발매됐지. 게다가 그 앱은 언뜻 보기엔 단순한 듯 하면서도 전 세계 실시간 점수판 연동 등 시스템적으로 꽤 시간과 공을 들여 작업을 해야 만들어질 수 있는 물건이라고. 그런데 우리가 그걸 불과 며칠 만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아? 똑똑히 말해두는데 그 때 밴드 대전 이후로 우리는 네 심기를 거스를 만한 그 어떤 일도 한 적 없어." 


"개소리 집어 쳐! 그럼 이 봉투는 대체 누가 보낸 거야?"


선셋은 봉투 안의 종이를 아다지오 앞에 내 보였습니다.


아다지오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니 근처 탁자에서 문서를 세개 골라 꺼내 선셋 앞에 내보였습니다. 하나는 주택 계약서 위에 능수능란한 필기체로 쓰여진 아다지오의 서명. 또 하나는 피자 배달 영수증 위에 직선적으로 써진 아리아의 서명. 그리고 또 하나는.... 아아... 심해에서 사는 고대의 괴물이 글자를 만들었다면 아마 이런 모습일까요? 보기만 해도 광기에 휩싸일 것 같아 감히 해독할 엄두가 나지 못하는 이 종이는 소나타가 글씨 연습 삼아 끄적거린 낙서였습니다. 세 개의 필적 중 편지에 쓰인 것과 비슷한 필적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미안하네. 우린 글씨 쓸 때 그렇게 안 쓰거든. 멍청하게 속아 넘어간 꼴 하곤.."


"소..속아? 내가?!"


선셋은 못 믿겠다는 듯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자..잠깐! 너희들이 안 했다면 그럼 대체 누가 했다는 거야?!"






"실험 대상 '알파' 교란 작전. 성공적. "


아다지오의 저택에서 멀리 떨어진 어떤 집의 어둑한 지하실. 어떤 소녀가 아다지오의 집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모든 광경을 다 보고 있었습니다. 곧 그 소녀는 더 이상 볼 것 없다는 듯 감시 카메라에서 눈을 때고 막 마무리작업이 한창인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컴퓨터 화면 쪽으로 시리얼을 깨작거리면서 고개를 돌렸습니다. 곧 랜선을 타고 또 하나의 위대한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겠지요.


"이 앱만 있으면... 평생 쓸 실험 비용 따윈 간단히 벌 수 있겠어!"


바로 그 소녀. 이세계에서 넘어온 초자연적 존재를 연구 중인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커다란 뿔테 안경을 바로 고쳐 쓰며 혼잣말을 중얼거렸습니다. 마치 영화속 악당 과학자처럼 미친 듯이 깔깔거리면서 트와일라잇은 그녀의 또 다른 실험 대상을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앱의 시판용 파일명을 입력했습니다.


'철썩철썩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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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잠깐 손댄다는게 벌써 1시가 돼버렸;;;;


그래도 하루만에 끝내서 다행;;


더욱 더 경악할만한 사실이 뭔지 아십니까? 이 앱이 실제로 나왔다는 겁니다.


(https://www.derpibooru.org/960441?scope=scpe8605e89f2e4d68be0cb82eeedb12962db833a9c4)<== 여길 참고해주세요. 만약 더피보루 필터설정이 안 되셨다면 트릭시 얼굴을 한번 눌러주시면 본 내용이 나옵니다.


세상에, 어떻게 저거 가지고 팬픽 소재가 떠오를 수가 있지? 존경스러울 지경이지만 저렇게 되고 싶진 않군.

출처 http://www.fimfiction.net/story/284369/spankset-shi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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