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스타트업 대표입니다.
어제 모 케이블 방송국에서
본인들이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대표님 아이템이 특이하니 함께 해보면 어떻겠냐는 말을 하기에
메일 읽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죠.
전화 주신 분은 친절했습니다.
보내준 메일을 읽어보니
미팅 후 시나리오 짜고, 관련 컨텐츠 업로드 하고
모 여러가지로 서로 주고받아야할 것이 많아 보이더군요.
저희 팀은 현재 한창 개발중이고 참여중인 대외활동도 이미 많아서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좀 전에, 어떤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으니
제대로된 자기 소개도 없이, 다짜고짜 '인터뷰 하시겠어요? 안하시겠어요?' 하더군요.
어제 전화한 분이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 그 사람: '무슨 티비 어쩌구 저쩌구... 인터뷰 하시겠어요? 안하시겠어요?'
- 작성자: '바쁘고 일정도 안 맞을 것 같아서 못합니다.'
- 그 사람: '바빠서 못한다고요? 아직 일정도 안정했는데? 그래갖고 무슨 일을 해요?'
- 작성자: '아니 어제 보내주신 메일 읽어보니 미팅도 해야하고 하던데, 그럴 시간이 없어요.'
- 그 사람: '미팅 같은거 안해도 되고 우리가 대본 짜주는 대로 그냥 하면 되요.'
- 작성자: '아니 어제는 그렇게 말 안했으면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합니까?'
- 그 사람: '전 어제 전화한 사람 아니고 방송 작가에요. 아무튼 할거에요 안할거에요?
우리가 중소기업 인터뷰만 n백번을 했는데, 대표님 아이디어는 특이하고 하니까
어쩌구 저쩌구.....'
- 작성자: '우리 지금 서비스 잠시 중단하고 개발중이에요.'
- 그 사람: '아 그래요? 서비스 안하고 있으면 인터뷰 할 필요 없네요.'
그러고 끊었죠. -_-;
자기 소개도 않고,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이 다짜고짜 그래 갖고 무슨 일을 하겠냐고 말하는데
나 참... 일주일 내내 스타트업 관련 일로 빡세게 살다가 주말에 좀 쉬는 와중에 저런 말 들으니...
너...무...너...무... 화가나는데....ㅠ
따질 필요도 없는거죠? 저런 사람 상대해봤자...
원래 저런 사람인거죠?....
참.. 좋은 낮 시간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 때문에 기분이 참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