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까지 갈 필요도 없어요.
현재 대부분의 언론은 각종 사건사고와 박근혜를 철저히 분리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새누리 내부의 문제 등등 해서 박근혜와 관련이 없을래야 없을수 없는 문제들에서조차도 그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요.
이 부분은 꽤 미묘한데 ... 뉴스에서 사건 사고를 배치하는 순서 등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바로 노무현의 이름을 들먹이던 것과는 대조적인게죠.
꼭 대통령 탓이 아니라고 해도
각종 뉴스에서 부정적인 사건사고와 노무현의 이름을 연이어 방송을 하게 되면
사람들의 뇌리에는 두개의 사안이 연결되어 각인되거든요.
그에 대한 결과는 뭐 ...
다들 아시다시피 옆집에서 개가 짖어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유행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한테
박정희, 이승만에 대해 물어보시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그분은 열심히 잘하려고 했는데 아랫것들이 문제였지."
어르신들의 기억속에서 부정부패와 박정희/이승만은 꽤 멀리 자리잡고 있어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거나 혹은 마치 별 상관이 없는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영향 하에서 살아왔으니
"이승만은 부정선거 같은 사소한(?) 실수를 했지만 훌륭한 사람이었다."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거에요.
그런데 지금 또 박근혜와 관련 각종 뉴스들이 똑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근본적으로 대중들의 기억과 감성을 조작하는 수법이라 영향은 꽤 오래 갑니다.
솔직히 저도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한건 결국 시작도 끝도 언론입니다.
제일 먼저 바로 잡아야하는 것도 언론이고
끝까지 지켜야하는 것도 언론입니다.
그게 안되면 결국은 또 긴세월 어려움을 겪을수 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