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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나지만 보고싶은 그아이
게시물ID : gomin_84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
추천 : 1
조회수 : 4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9/11 22:03:25

참....그간 마음속에 담아두려다 못참고 쓰게 되네요


올해 7월즈음 제가 일하다가 친해진 동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처음엔 장난치면서 친해졌고 사적인 연락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2살어린 남자아이로 또래에 비해 철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그렇게 조금씩 끌린거 같군요


하지만 저는 남친이 있었던 상태였고, 남친과 오래됐지만 그래서 좋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사이었으나 상견례가 끝나고 대판 싸운뒤론 정말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졌고 믿고 따라가지도 못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져 헤어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상태에서 이 동생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아이와 근 한달간을 만나오면서 죄책감에 시달려 얘기를했고 다 알고도 만남은 이어갔습니다
저는 제가 남친에게 못받은 사랑을 이 아이에게 분에 넘치도록 많이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 아이에게 받은 사랑이 넘쳐서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저 보고싶었고 이 아이를 떠올리는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저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이 아이에게 많은 기대를 했나봅니다
저도 욕심이 생기고 행동 하나하나에 서운하였으며 혼자 불안해 하였습니다
이 아이도 저만큼 서운하고 불안해왔습니다


연락한지 한달만에 기다리는 시간에 서로 지쳐가서 제가 남친을 정리할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남친에겐 미안했지만,, 제가 나쁜여자지만 저는 제 마음이 움직이는 쪽을 택했죠
얼마안가 남친과 끝냈습니다. 3년이란 시간과 정은 무시할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남친이 싫어져서 헤어질 생각하고 지내왔지만 막상 헤어지니 많이 힘들더군요
그래도 저는 제 마음이 텅텅 비워질때까지 마음을 정리하며 타이밍을 기다렸습니다


그후 많은 시간이 지난건 아니지만 저에겐 몇달과도 같은 15일이 흐르고...
어느정도 차분해진 마음과 그 아이를 원하는 마음이 커진 상태에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느리게 오는 답장과 시원치 않는 말투...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좀 오해가 있었는데 그걸 해석해주니 그럼 자기도 기다렸으니 저도 기다리랍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락줄꺼라는 말을 믿고 저는 그아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 위주로 너만을 생각하라고.. 나는 너가 어떤결정을 내려도 거기에 따르겠다고....


그날 새벽 장문의 문자가 왔습니다
몇일 걸릴줄 알았는데 계속 잠못자고 생각을 했나봅니다
읽어 보았습니다
미안하답니다. 자기는 지금 돈이 걸려 누굴 만나기 힘들답니다. 저를 만나면 무너질꺼 같답니다
친한 누나동생으로 지내자고..... 하하 참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돈 문제는 예전에도 거론 했었지만 저도 걸렸습니다
뭘하든간에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며 돈이 없으면 뭘 하기 힘든걸 알기에
고정된 직장을 가지지 않은 어린 이 아이에겐 엄청난 부담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돈을 보고 만난것이 아닙니다. 능력,학력을 따진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 아이기에 그 아이가 가진것은 없지만 그 자체가 난 좋았을뿐인데.....


아무래도 미래없이 돈 써대는 제가 못마땅한건지도 모르지요
그 문자 아무리 읽어봐도 딱봐도 변명같습니다
제가 실증이 났던거지요
자기가 마음의 문을 먼저닫아 미안하답니다. 끝이지요
남자가 마음이 떠나면 정말 떠난거라던데...


너무 철썩같이 믿었나봅니다
아무리 철이 들었어도 애는 애지요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쓰네요


현재 일하는 곳에서 마주치지만 모른체 하고 지나갑니다
저도 나름 도도하게 지나다니지만 사실은 미칠꺼 같습니다
잊어보려 쿨해지려 노력해보지만 일하는 곳곳에서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 머물어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가던길을 멈추고 예전 우리 모습을 바라보며 거기에 기대어 눈물만 흐릴뿐입니다
처음으로 저와 맞은것이 많이 발견되어 서로 분신체라 부르며 신기해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 아이에게 저는 그저 단순한 호기심이었나봅니다. 정말 마음이 찢어질꺼 같습니다
저도 그땐 화를 내며 끝을 냈지만 아직도 저는 바보같이 그를 좋아하나 봅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보시는 님들께 뭐 욕 많이 먹을꺼라 생각됩니다만
따끔한 말이라도 좋습니다 
저를 꾸짖어주세요
차라리 맞는게 마음이 더 편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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