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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어두운 방안에 있을 때 생긴 일
게시물ID : panic_84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errard
추천 : 22
조회수 : 328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1/02 0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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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안사정으로 사촌집, 할머니집을 전전하며 살았는데, 이 이야기는 할머니와 살 때 이야기 입니다.


아마 그 때가 초등학교 5학년 쯤 추운 가을이였던 거 같습니다.

할머니는 정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셨어요.

일주일에 거의 4번 이상은 교회를 가셨던 거 같은데, 그 날도 수요일이라 수요 예배를 가셨었습니다.
 
그리고 가시기 전에 시계를 보시며 그 날은 많이 늦으실 거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할머니는 곧바로 교회를 가셨고, 전 안방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푹 뒤집어 썼습니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답답해져 얼굴을 내밀려고 할려는 순간,
 
안방 문에서 끼이익 -- 거리는 소리가 들려 그 순간 굳어버렸습니다.
 
도둑인가... 뭐지 왜 문이 ...끽 거린 거지 혼자 잡다한 생각을 다 하는데,

그 문이 왔다갔다하면 삐꺽 거리는 소리 그게 미친 듯이 나는 겁니다.

끽- 끽 -끽- 끽- 끽- 끽 이런 식으로요..

이불을 걷을까 생각했지만 너무 겁이 나서 답답함도 참고 이불 속에서 한 십 분 그렇게 웅크리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끼익- 거리는 소리도 멈추고.
 
이불 속에서 너무 무섭지만 저는 떨어져 계시는 아버지 전화일까 봐 용기내서 어두운 방안을 더듬거리며 티비 옆에 있는 전화기를 잡아서 받았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큰아버지 그 전화 목소리..

전화를 왜이리 안 받냐고 수십 번은 더 했다고.

할머니 교회 끝나고 집에 오셨다가 문을 안 열어줘서 지금 큰아버지네 있다고.
 
순간 너무 벙쪄서. 분명 이불 덮고 있던 시간은 십 분도 안 지났고, 티비 잠시 봤던 시간도 몇 분 안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거기에 할머니는 방금 나가신 건데. 오늘 늦으실 거라고 까지 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 멍하게 티비를 바라보니 티비가 꺼져 있었습니다.

순간 어? 티비 켜놨는데 생각하는 순간 티비가 켜지고 어두운 방안이 비쳐졌어요.

벙찐 상태로 티비 화면을 쳐다보는데,

얼마 뒤에 배우들 말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소리가 점점점점 커지는 겁니다.
 
 
너무 놀래서 정말 내복 차림으로 근처 사는 큰아버지네 집에 뛰어들어가 울었어요.

다들 꿈을 꾼 거라고 하셨지만 티비 화면이 켜질 땐 큰아버지와 통화 중이었습니다.
출처 판 파란만장 님

http://pann.nate.com/b316463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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