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글의 댓글란이 핫(?) 하길래 전기차에 대해 아는 건 많이 없지만 약 35만명이 예약한 모델3의 한 예약자로서 몇 자 적어보자 합니다.
테슬라에 대해 구구절절히 쓸 필요는 없겠지만, 간략히 소개하자면
교류의 아버지(?)라 불리는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서 설립된 자동차 회사입니다.
테슬라는 08년 로드스터를 11만 달러에 내 놓는 것을 시작으로 12년/13년에 세단 모델S와 모델X를 약 7만5천 달러와 13만 달러에 내 놓고
현재 CEO는 엘론 머스크 라는 사람으로 전기차동차계의 스티브 잡스,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실제 영화 아이언맨 출연)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12살 때 비디오 게임코드를 만들어 500달러에 팔고 24살 때 인터넷 기반 지역 정보 제공 사업으로 2,200만 달러를
번 뒤 후에 페이팔, 스페이스X, 테슬라, 솔라시티 등을 연달아 경영하는 억만 장자 라고 하네요.
테슬라와 엘론 머스크가 이번에 발표한 모델3는 로드스터, 모델S, 모델X에 이어 출시 된 '보급기종' 입니다.
물론 그 가격이 3만 5천 달러로 약 4,200만원에 달하고 물 건너 한국에 오면 5,000만원 이상이 예상 되지만
전작 모델S이 9,000만원에 달했던 걸 생각하면 확실히 '보급'기종이 맞는 것 같습니다. (후에 더 저렴한 전기차를 내 놓을 계획이 있긴하다고 하지만)
'보급기종' 이라지만 여전히 수려한 외관과 전작에 못지 않는 퍼포먼스에 이끌린 사람들의 예약이 줄을 이었고,
2년 뒤에나 받을 수 있을 차를 전세계 약 35만 명이 예약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단일 차종 예약 건수로 신기록)
제로백 6초, 항속거리 350km, 자율주행(S/W 활성화 비용 별도), 슈퍼차져(이용비 별도), 미국도로안전교통국 기준 별5.4개(만점이 별 5개.. 점검 항목에도 없던 부분에서 점수를 획득했다는데.. 자세한건 능력자분께서 ㅋㅋ) 획득 한 차를 3만 5천 달러에 구입 할 수 있다는게 참 큰 매리트였던 것 같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ㅎㅎ
제 개인적으로 테슬라가 국내에 들어와도 되느냐, 안되느냐는 고민에는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는 새로운 시장입니다. 엘론 머스크는 기존 내연기관 메이커에는 위협 될 만한 브랜드가 없고, 애플 정도가 위협적이라고 말했죠.
물론 진입 장벽이 높은 건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일하지만
테슬라의 전기차 구조를 보면 매우 단순(?) 합니다. 몇 년간 챙겨야 할 소모품이 워셔액 밖에 없다고 하니 말 다 했죠.
테슬라가 특허 공개도 다 한 상태에서 국내 기업이 기술력이 없어서 전기차를 뽑아 내지 않았을까요?
아무리 국내 기업이라지만, 기업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을 왜 소비자가 이해 해 주고 기다려줘야하는지 의문입니다.
또 그런 시장을 강 건너 불 구경 하고 있다가 당하는건 현대 뿐만 아니라 독일의 3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중국의 BYD에서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가고 파이를 키우고 있으니 부랴부랴 따라가는 형세가 강하죠.
확실한건 지금의 테슬라,BYD의 전기차는 지난 몇년간 이미 사용자 입장에서 입증이 끝난 꽤 좋은 차라는 사실입니다.
(유럽에서는 테슬라 택시가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물론 국내에도 전기차 택시가 있지만.. 현실은..)
당연히 소비자입장에서는? 국내에 들어 와 주면 땡큐죠. 국내 기업 보호를 위해 막아야한다는 주장에는 심적으로(?)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전기차도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로 가는 것이니 무공해는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도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매연을 관리하는 것과 전국 각지에서 돌아다니는 2,100만대의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
어느 것이 간편할지 생각하면 쉽게 답이 나옵니다. 에너지 효율 자체도 다르구요. (내연기관의 이론적 최대 효율은 40%라고 하네요)
그러니 우리가 고민 해야할 것은 테슬라냐, 아니냐가 아니라
국내 인프라가 어떤지에 대해 고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국에서의 전기차는?
사실 지금 우리나라는 전기차 불모지가 맞습니다.
유럽,미국,일본은 물론 심지어 중국과 비교를 하더라두요. (심지어라는 표현을 쓰기도 아까울 정도로)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는 2025년부터 디젤/가솔린 차량 판매 자체가 금지되는 법안이 발의 되고 있고
우리나라 전기차 비율이 0.2%인 것에 비해 중국은 1%라고 합니다. (그 많은 차의 1%...ㄷㄷ)
설상가상으로 올 4월경 무료였던 급속 충전 비용이
313원/KhW 유료로 변경 되었습니다. 민간 사업자 모집 활성화를 위해서라는데.. 말인지 고구만지 참 답답하죠.
물론 전망이 아주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2018년까지 전국 196개 주유소에 전기 충전소가 설치 될 예정이고,
현재는 아파트 주민의 동의를 얻어야만 설치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도 앞으로
동의 없이도 설치와 충전이 가능 하도록 바뀔 예정입니다.(비용도 지원)
지방 보조금도 존재 합니다. 민간에서도 KT의 버려진(...) 공중전화 박스가 전기차 중전소로 탈바꿈 할 계획이 있고,
GS25는 전국 편의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하겠다라는 MOU(밥한번먹자)를 발표 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확언 할 순 없지만 전세계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태고
국내도 느리긴 하지만 따라가고 있다는 것 입니다.
14년에는 국내에서 전기차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16년 오늘에는 고민은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고,
18년에는 한가지 확실한 옵션 혹은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뭐 세컨카로는 두 말 할 것 없이 지금도 가능하구요)
지금 테슬라는 서울에서 근무 할 S/W 인력과 서비스 엔지니어, 매니저 등을 구인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아시아태평양 담당 임원이 두 번 이상 방문해서 국토부와 환경부에 방문 했던 것으로 알고 있구요.
어쨌든 저쨌든 테슬라는 국내에 상륙 할 예정이고,
그걸 방어하기 위해서 움츠려드는 것 보단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이 더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국내 기업 얘네들은 전기차를 당장 6월,7월에 판다면서 인프라 확충 얘기는 입도 뻥끗안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아래는 덕심(?)으로 몇개 꼽아 본 테슬라 모델S의 영상들 입니다.
아래 링크는 국내 테슬라 모델S P85D 1호 최지선님이 운영하는 브런치 주소 입니다.
ps1. 전 테슬라에 콩깍지가 씌였기 때문에 홍보성(?)글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잘못 된 정보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ps2. 현재 테슬라 예약 대기자 카페에 예약 인증 하신분은 750분이 조금 넘습니다.
ps3. 물론 테슬라는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습니다. 년 당 2만대도 못 만들던 회사가 18년까지 근 50만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많은 문제와 잡음이 생길 것 같구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문제들을 고려하고서라도 충분히 기다려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