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 아재의 상당수는 30~40대 이상의 남성이야. 니네들이 회사에서 쉽게 보는 과장님, 차장님, 부장님들이지. 뭔 말이냐면 적어도 20년 이상 한국사회라는 정글에서 수많은 격전을 치르며 살아 남았고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늘 상당한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는 특히 자신의 울타리 지키는게 체질화된 사람들이야. 거다도 그간 터득한 노하우 중 하나는 이런 싸움에서 어떻게 이기는가하는 경험이야.
아재들의 삶은 힘들어. 전투에서 살아 남으랴 처자식 먹여 살리느랴 대출금 갚으랴... 그나마 유일한 안식처가 스르륵이었어. 잠깐동안이라도 어깨 위에 짐 내려 놓고 같은 처지끼리 히히덕 킬킬 헤헤거리며 긴장 풀다가 다시 삶의 전투에 나서는 벙커였지.
근데.... 니들은 그걸 날려 먹은거야. 아재들에게 유일한 삶의 휴식처이자 대피소를 말이야. 나만해도 10년 터잡았던 그곳을 떠나왔어. 기분이 어떨것 같냐 ? 니들을 어떻게 볼 것 같냐고...
회사에서 차장, 부장한테 깨지면 기분 더럽지 ? 이번엔 그렇지 않을거야. 아재들은 니들 명줄 끊어질 때까지 물고 늘어질테니까. 배 째라면 째 줄것이고 등 따달라면 따줄께.
그러니 사과할 필요도 없고 용서도 구하지마. 반성문, 사과문 올릴 것도 없어. 그냥 떨어지는 포탄 그대로 맞아. 날아오는 화살 그대로 맞아. 판을 이렇게까지 키웠으면 그정도 가오는 있어야지. 안그래 ?
아재들은 다행히 니들보다 시간적 여유도 많고 돈도 좀 있어. 그비싼 카메라가 취미였던 사람들이잖아. 게다가 삶에 대한 경험도 많고 말이야. 그러니 이번 기회에 인생이 얼마나 실전인지 제대로 경험해봐. 아재들은 벌써 이런 삶이 근 20년 이상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