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순수했던 중학생 시작된 연애 하지만 크리스마스 다음날 " 기댈곳이 필요했어" 하고 두달치 용돈으로 준 선물을
다른남자와 함께 하는 모습을 싸이월드에 업로드한 그사람.
1. 3년간의 짝사랑 하지만 어장관리였던 그사람
고등학교 1학년 순수하게 교복을 입고 노는 다른애들과는 남다르게
공고라는 분위기가 무색하게끔 만드는 청초한 모습에 무려 3년동안을 마음안에 담아두고
생일 , 우울한날, 심지어 그아이의 집까지 무려 1시간 30분이라는 거리를 두고 힘들다 하면
달려가서 고민을 들어주고
알바가 끝나서 서로가 차가 끊긴 그날밤
공원 화장실에서 밤새 라디에이터에 몸을 기대서 수다떨던 그날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그게 너무 힘들고 자신은 이해가 안간다고 늦은새벽 이야기를 해도
바로 택시타고 찾아가서 위로해준 그날밤
하지만 어느날 우린 무슨사이야? 하고 물어본 그날 끊어진 연락
비참하게 내 주위 남자들만 골라 사귀던 그모습에 학을 떼고 그만 하기로 한 그 사람.
2. 내가 속물이야? 라고 말하는 그사람
직업군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그사람
처음엔 군인의 당당한 그모습이 자신에게만 따듯하고 남에게는 당당하고 시크한 모습을 보여달라던 그사람
100km 행군을 하던날 다음날이 크리스마스라며 만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던 그사람
행군후 절뚝절뚝 되며 힘들어하는 내모습에 엄살피우지 말고 사람많은데서는 똑바로 걸으라던 그사람
데이트 후 갑자기 서운한 티를 내며 왜? 라고 물어보지만 크리스마스인데 자기는 손수 뜨게질해줬는데 자기는 선물 없는거냐면서 따지던 그사람
행군하면서 중간중간 물마실 시간 줄여가며 렌턴으로 편지지 비춰가며 써준 내편지는 그저 그런 선물아닌거 라고 치부하던 그사람
재정적으로 힘들어하는데 꼭 지역축제는 가봐야한다며 내지역 축제에 와서 숙박비 조차 모자란 나에게
카드로 하면되지~ 나 저거 먹고싶어 하는 그사람
헤어지면서도 자기에게 그 먹을것 하나 못사주는 그게 남자친구냐며 몰아붙이는 그사람
학생이라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내명의 신용카드를 복제해서 주자
월급전 한참 빈곤할때 자기친구들이랑 뷔페가서 신나게 먹고 내카드로 긁고 웃으며 페북에 올린 그사람
3. 즐겁게 웃고 즐기다 등돌리며 부모님카드를 꺼낸 그사람
불꽃처럼 만나서 남들이 다하는것들 하며 군인인 나를 대신에 우리집에 직접가서 부모님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그사람
직업군인인 나를 대변해 훈련전 소대원 이름 하나하나 적어서 따듯한 쿠키를 구워서 택배로 보낸 그사람
영원할줄 알았던 안의한 내생각에 어느덧 권태기는 찾아왔고
이성을 잃은 그사람의 부모님이 전화해서 우리딸 건드렸냐며 강간이라며 날 고소하겠다던 그사람
니가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했을때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 꾹다물고 나를 마치 파렴치한 남자로 만든 그사람
헤어진지 하루만에 카톡 프로필사진에 새남자친구와 30일 이라는 상태메세지로 날 두번 죽인 그사람
4. 심하게 남을 의식하던 그사람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한번 뒤돌아볼것 같이 생긴 아름다운 그사람
따듯하고 기댈곳이 많은 자상한 내가 좋다는 그사람
친구들이 날 좋게 생각한다던 그사람
6박 7일간의 힘든 훈련이 시작될때 다른 사람들은 아무리 바쁜일을 해도 연락하고 편지써준다며
친구들이 나를 욕한다고 하는 그사람
힘든훈련와중에 친구들과 클럽간다는 그사람
알겠다 한마디 보냈지만
친구들이 그걸 보내주냐며 오빠욕한다고 그만만나자던 그사람
사령부 측정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 그사람.
이런 연애를 거처왔어도
등신같이 당하고만 사냐고 물어봐도
성장해서 다음사람에게 더 잘해주면 되는것 아닌가요?..
아니
제가 이런아픈감정을 못느끼는걸까요?
아무렇지않게 다른사람 기다린다는게
피해의식이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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