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랑 같이 이민왔어요
신분은 해결됐고...
온지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저는 영어 배우느라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근데 미국에서 사는것에 대한 회의감도 느끼고 희망도 없어서..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생각하는거랑 완전 다른 삶이에요 여기에서 산다는건..

한국에서 지낼때 몽땅 망해서 여기로 왔는데 여기도 뭐 똑같네요
어머니께서 일하시는데 정직원이긴한데 아르바이트나 다름없어요
엄마 돈 버는거랑 집세, 자동차, 보험 이런거 다 해보면 하루벌어 하루먹는거나 마찬가지에요

아메리칸드림? 동남아사람들이 한국에 코리안드림이라고 하면서 오잖아요
똑같아요...

미국이 살기 좋은 동네이긴 하죠
조용하고 공기도 맑고 편안하고..
이것도 잠시지
다른 의미의 '살기 좋은 동네'는 하고 싶은거 마음대로 하면서 지낼 수 있는 사람한테나 해당되는 말이에요

앞으로 무슨일을 어떻게 해서 어떻게 돈을 벌며.. 그냥 깜깜해요
저도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을 벌고 있긴하지만 언제까지나 아르바이트 하면서 지낼 순 없잖아요
지금은 학교 다녀서 망정이지 앞으로 학교도 끝나면...

한국에서 지낼때 제가 그리던 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사라졌는지..
예전의 저의 모습도 참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