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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50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초닝
추천 : 0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13 23:01:40
저 어제 헤어졌어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숨이 턱하고 막혀 한동안을 꿈쩍도 못하겠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그리고 이렇게 끝난 인연이 너무 안타까워서.. 힘들어서 쓰는 거에요. 흔한 이별 이야기이지만, 이별은 언제나 아름답지 못하네요. 아직 두줄을 쓴 것 같은데 눈물이 나네요.
지금은 다 이런거죠 시간이 약이라 이제 점점 상처가 아물어 가겠죠? 근데 그 시간들을 버티는게 벌써부터 무섭네요.
저희는 3월초에 만나 어제까지 서로 사랑하고 아껴줬어요. 그 아이는 노원구에 살고 저는 관악구에 살아요. 차로가면 30km가 넘고  지하철을 타도 한시간은 걸리는 거리에요. 저는 차가 있어요. 근데 그 아이는 처음부터 어제까지 늘 자기가 저희 동네로 왔어요. 제가 노원구에 가면 힏들어서 안된다고 자기가 힘든거 다 하겠다고 늘 저는 너무 편했어요. 그래서 항상 고마웠는데 그게 점차 무뎌져 가니까 당연한 권린 줄 알고 오히려 왜이렇게 늦게왔냐 화낼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동갑인 나이에 저를 감싸주면서 미안하다고 더 빨리 오겠다고 바보같이 착해빠져서 항상 받아만 줬던 아이에요. 저는 제 성격대로 대하고 못되게 군 적이 너무 많아요. 남자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많이 안이 상했을텐데 그 아인 늘 저를 받아줬어요. 저는 뒤돌아서면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항상 그런 반복이었어요. 모든걸 이 곳에 쓸 수는 없지만 저 정말 이기적인 여자였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그 아이는 제가 첫사랑이에요 . 아참 저희는 21살 동갑이에요. 그래서 그아이는 모든게 저와 첫 경험 하는거에요.
저희는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이 서로 사랑을 나누는 평범하고 행복한 커플이었어요.
근데 이제 4개월을 넘기니까 저에 대한 그 아이의 마음이 많이 식어보였어요. 만나기로 약속 잡은 것도 약속시간 다 되어서 어기고, 연락도 뜸하고 연락이 와도 성의 없이 보내는 게 눈에 보였어요. 그래도 저는 아닐꺼라 생각하고 이 아이를 믿고, 지금은 권태기라 그런거고 이거 이겨내면 다시 좋은 기억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서운해도 티 내지 않고 좋게 넘기고 집착하지 않고 기다렸어요. 오히려 더 밝은 척 해가면서
그리고 일주일만에 만난 어제 처음 만났을 땐 서로 반가워하고 분위기도 좋고 맛있는 밥 먹으러 가려고 맛 집 검색해서 차로 이동했어요.
근데 가는 길에 제가 차를 잘 못 몰아서 가로수에 좀 세게 박았어요. 조수석 쪽 범퍼가 닿았는데 저는 머리를 박고 바로 차가 어떻게 됬나 나가봤어요.
좀 찌그러져서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아서 그 아이한테 좀 기분 나쁜 말투로 말했었나봐요. 그 아이 다친 곳 걱정도 안해주고 신경질만 냈나봐요. 
그리고 분위기가 좀 다운된 상태에서 그래도 다시 웃고 잘해보려고 마음 먹고 샤브샤브집에 도착했어요.
그 샤브샤브 집이 고급 레스토랑이었는데 도착해보니 아가 돌잔치 중이라서 일반 손님은 입장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까지 왔는데 허탈해서 제가 장난식으로 그 아이에게 '재밌네! 허 참 재밌다 OOO!' 이런식으로 얘길 했어요.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겨주는 남자친구가 그 후로 계속 표정이 안 좋은 거에요. 저는 크게 생각 안했어요. 다시 잘 풀면 될거라는 생각만하고.
그리고 다른 음식점에 갔는데 애가 속이 안좋다고 화장실에가고 표정도 계속 시무룩하고 제가 계속 풀어주려고 하는데 계속 뚱해있으니까 제가 참다참다
답답해서 그냥 똑같이 정색하고 말도 안하고 정말 분위기가 안 좋았어요. 그렇게 오랜만에 만났는데 2시간 밖에 있지 않았는데 너무 지치는거에요.
평소엔 정말 보고싶고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그런 마음 뿐이었는데 요즘따라 만나면 늘 이런식이라 그 아이도 저도 많이 지쳐있었어요.
그리고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제가 말을 걸었어요. 너 왜그래 나랑 만난지 이제 두시간밖에 안됬어 우리 요즘 정말 왜이러는거야 너무 지친다. 말좀해봐
왜그렇게 뚱해있는 건데 뭐땜에 그러는데  이런식으로 화를 눌러가며 말했어요. 근데 계속 말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 애는 나랑 이제 이런 말하는 것도 질렸나보다 생각하고 서로 아무말 없이 골목에 주차를 해두고 전 이 앞 편의점에 갔다오겠다고 차 밖으로 나가고 그 아이 혼자 남겨 졌어요.
제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그 아이에게 전화가 왔어요. '미안한데 나 지금 그냥 갈게' 이러는 거에요. 평소에 이러지 않던 애가 이러니까 당황스럽고 불안해서 바로 걔한테 갔어요. 그리고 얘기를 했어요. 이런 일 생겼는데 그냥 가는게 잘 하는거냐고, 서로 요즘 힘들고 마음이 안 맞아서 힘든건 알겠는데 그것도 우리가 하는거고 싸우는 것도 우리가, 푸는 것도 우리가, 다시 좋은 기억 만드는 것도 우리가하는 일 아니냐고 나랑 얘기를 해서 풀어보려는 노력은 최소한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내가 좀 만 늦게 왔으면 넌 이 자리에 없었을 거냐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더니 차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자는 거에요.
그 아이가 하는 말이 우린 아닌 것 같애 이러는 거에요. 저 정말 놀랐어요. 후회되고 당황스럽고 아무리 안좋아도 그아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그래서 자존심 다 구기고 펑펑 울면서 내가 미안하다고 이대로 끝내버리면 나는 너무 너에게 받은게 많아서 어떡하냐고 우리 인연 너무 안타깝다고 그리고 나는 너가 아직 다 내꺼 같고 내눈에는 너가 사랑인데 내가 잘못했다고 이제 고치겠다고 왜그렇게 확고하게 얘기하냐고 울며불며 계속 잡았어요, 근데 그아이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우린 아닌 것 같다고 여기서 헤어지면 내가 널 기억할 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같은데 여기서 더 악화되면 서로 안 좋은 기억일 것 같다고 여기까지가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하는 거에요. 제가 머리가 하얘지고 가슴이 너무 뛰고 열도나고 너무 힘들어했는데 그 아이는 미안하단 말을 되내이면서 차 문 밖으로 나갔어요. 이대로 가면 정말 다신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억장이 무너 내려 앉으면서 너무 불안했어요.
저 만치 가는 뒷 모습을 보는데 못 보내겠어서 차문을 열고 나가 이름을 부르고 다가가서 우리 정말 끝이야? 라고 물어봤더니 절 보자마자 안으면서 흐느끼더라구요. 미안하다고 가는데 저는 계속 잡았어요. 안헤어지면 안되냐고 나 믿겨지지 않고 너가 거짓말하는 것 같다고. 너는 내눈엔 아직도 사랑이고 내껀데 너가 이래버리니까 내가 너무 슬프다고 가지말라고. 근데 그 아이도 계속 눈물 흘리면서 안되겠다고 가버리는 거에요.
그렇게 그 아이를 보내고 저는 혼자 있으면 미칠 것 같아서 친구 만나서 술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거에요.
한순간 그렇게 단호해버린 그 아이가 너무 낯설어서 정말 마음이 돌아선 것 같아서 이젠 정말 끝인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외로었어요.
그 아이의 가슴에 안기면 따뜻하고 모든 걱정이 날아갔었는데.. 지금 안기고 싶어요. 제가 눈물을 흘려도 닦아 줄 사람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아직 정말 못해준 것도 많고 이대로 끝내기 싫고 내가 널 너무 사랑하고 있는데 이렇게 마음 돌아서 버리면 남겨진 나는 어떡하죠
그 아이가 지금 다시 잘 해봐도 반복될게 뻔하고 그럼 더 악화된다고 말하며 돌아섰어요. 저도 반복될게 두렵고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순간도 두려운데
그래도 걔가 없으면 난 힘들어요 그래도 같이 하고 같이 있고 싶은데.. 전화해서 내가 너 존중해주겠다고 잘 지내라고 나는 너무 아쉬운데 어쩔 수 없는거라 받아들이고 혼자 삭히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 아인 응. 응. 이말밖엔 더 없더라구요. 잘지내라고 전화를 끊고 친구집에 가서 그대로 뻗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바로 집에와서 괜찮아 인정하고 받아 들이자. 남자가 마음이 돌아서면 그땐 정말 끝인거라고 받아들이자고 되내이면서 가족들이랑 재밌는 얘기도 나누고 티비도 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근데 웃고는 있는데 마음이 불안하고 허전하네요.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가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면서 숨이 턱하고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헐덕이고, 가슴이 아프네요.
제 친구와 전남자친구와 같은 직업이라 오늘 공연장에 우연히 마주쳤다는데 전남자친구가 제 친구에게 와서 미치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얘기를 하더래요. 얼굴도 많이 안좋아보이고 힘이 없더래요. 지금은 출발해야 해서 시간이 안되고 갔다와서 다시 애기하자 하고 서로 헤어졌대요.
그 말 들으니까 맘 굳게 먹었던 것들이 다 무너지고 다시 헛튼 기대를 하는 거 같아요. 다시 제 무덤을 파는 것 같아요.. 알면서도.
남자마음 돌아서면 정말 끝인거죠? 저희는 이미 끝난 사랑인거죠
그 아이는 오늘 친구들 끼리 여행 약속을 예전부터 잡아놔서 바로 공연 끝나고 가평으로 출발했대요.
지금 쯤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부럽네요 바빠서. 절 생각 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을 것 같아서 부러워요.
저는 온통 그 아이 생각 뿐이라 너무 괴롭네요. 다시 연락해보고싶고 이게 정말 끝인 거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왜 너도 힘들면서 왜이러냐고 너의 그 결정이 정말 서로 행복해지는 거냐고 난 너무 불행하다고 나 너 아직도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근데 이러면 그아이가 더 저를 피하게 될까봐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어제도 울며불며 정말 그러지말라고 자존심 다 버리고 애처럼 땡깡도 부리고 안된다고 나 너 못보낸다고 그렇게 했는데
또 연락하면 상황이 더 안좋아지겠죠.. 근데 분명히 걔도 저에게 마음은 식었지만 지금 끝내기엔 서로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전 그렇게 믿어요. 너무 갑작스런 이별이라 너무 힘들어요 정말 허전해요.
남자들은 여자가 이렇게 매달렸는데도 끝은 이별을 고하면 정말 생각 많이해보고 힘들게 말을 꺼낸거죠?
마음이 정말 돌아서 버린 것 이죠?
그리고 그 아이의 부모님이 5년전 이혼을 해서 거기에 큰 트라우마가 있어요.. 저랑 걔 모습을 보면 부모님과 너무 비슷해서 너무 괴롭다면서 우는거에요. 자기도 절 아직 좋아하는데 자기는 부모님처럼 살고 싶지 않대요.
그 말 듣고 더이상 잡지 못하고 놔줬어요.
나랑 있으면 애는 불행하구나 부모님이 떠올라서 괴로울 수 밖에 없구나 하는 마음에.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보내줬어요.. 그리고 술먹고 전화해서 부모님 떠오르게 해서 미안하다고 너를 존중해주겠다고 나도 정리하겠다고 미안하다고 받은게 많아서 고맙다고 잘지내라고 끊었어요.
이대로 끝이라 생각하는데 오늘 그 아이를 제 친구가 우연히 봤는데 너무 헬쑥하고 안 좋아보이더래요.
그리고 그 아이가 먼저 자기 미치겠다고 힘들다고 이야기 하더래요..
다시 잘 되어도 반복될 수 있겠지만 저는 아직 그 아이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요.
그 아이의 가슴이 그렇게 따뜻하고, 포근한지 알게 된지도 얼마 안되었고 나는 너가 너무 좋은데 사랑하고 우리 안해본 것도 너무 많은데 정말 이대로 끝내기 너무 아쉬운데..
먼저 다시 연락하고 싶어요. 그리고 안기고 싶어요.
근데 저는 이제 할 수 있는게 없네요..
남성분들은 이별을 말하면 정말 그대로 끝인건가요?
제가 다시 연락을 하는건 아닌가요?
저는 이제 어떡해야하죠..
제발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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