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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에 분노하지 마세요.
게시물ID : sisa_8432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쟤두루미
추천 : 6/10
조회수 : 73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2/02 17:08:17
오유 분들이 이렇게나 더러운잠 논란에서
예술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프레임에
스스로 빠져들지는 몰랐습니다.

더러운잠이 권력자에 대한 풍자를 잘했는지
혹은 예술품으로서 대중의 기호에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는
어디까지나 예술의 영역에서 이뤄지는 일입니다.
이미 하기로한 전시회, 표의원이 검열을 하지않고 밀어부친것은
소신대로 잘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애초에 단추가 잘못끼워졌습니다.
그들이 전시할 공간이 아예 없어서 국회에 전시를 한건가요?
광화문이나 문체부앞에서 전시하며 퍼포먼스를 하거나 
그런 방법도 있지 않았나요??

제가 다른 글에서 많이 언급한
홍성담화백 작품이나 다이빙벨은 본래 예술전시공간에 
권력으로 인해 빛을 보지못했으니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 전형적잉 사례죠.


그렇가면 홍대에 설치했던 일베 조형물을 비교해봅시다.
당시엔 결국 자연적으로 강제철거 됐죠.
이번 작품도 야외에 있었다면 그런 수순을 밟았겠죠.
(실제로 국회 전시공간에서 훼손을 했지만)
하지만 그건 예술의 영역에서 이뤄진 일이기에 감안할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입장 바꿔서 보자고요.
(왜 우리가 저것들 입장을 생각해줘야해! 라고 생각하는분들은 뒤로 가주세요... 대화가 안됩니다)
대통령 풍자 그림을 국회에서 전시한다??
대통령 탄핵 발의했다고 우리 공격하는 거냐??
이런 생각 안드십니까.

정치도 상대가 있어야하는겁니다.
새누리 저치들 참 없어지면 좋겠지만
정권교체된다고 맘대로 감옥보내고 그럴수는 없는거죠.
차근차근.
법에 정해진 원칙에 따라 벌할건 벌하고.
혹은 법을 절차에따라 바꾸기도 하면서
새누리나 기존 부정세력들이 자연적으로 힘을 못쓰게 하는것이 정치입니다.
전 그림을 보고 뜨악했습니다.
너무 막나가는거 아냐???

왜 홍대 일베 조각을 말했냐고요?
그때도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며 보호하는 쪽이 있었고
반대로 비난하는 쪽이 있었죠.

애초에 표현의 자유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꺼내들지 않았다면
민주당의 초기 워딩 그대로
각입장에서 논란이 될수있는 작품을 '국회에 전시하여 오해를 준것'에 대해 사과하면 될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점점 커지더니 양상은 예전의 일베 조각상을 떠오르게 합니다.
심지어 작품 자체에 문제여부에 프레임을 맞춰놓고 표창원 의원이 중심에 있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죠.

김용민 막말 기억나시죠.
저도 당시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뭐 어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정도 말할수있지.
그런데 결과가 그게 아니었죠.

지금 표의원이 오히려 잘했다는 분들 보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
아 이거였구나 우리가 너무 우리편이라고 감싸고 있었구나...
페북만 하더라도 같은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팔로했는대도
반응이 엇갈립니다.
표의원이 잘한건 없습니다. 다른 장소에 할 수있는 전시를 굳이 국회에서 하도록 선의를 베푼것.
이것자체가 문제를 일으켰다면 적당한 선에서 사과하고 징계하면 끝날일이었습니다. 
문전댚도 곧바로 유감을 표명했었죠.

표의원이 과하게 징계받았다. 그 세력들이 표의원을 타겟 삼았다.
그렇게 하도록 시간을 만들어주고 뽐뿌넣은게 누군지 가만히 곱씹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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