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 노조가 여론으로부터 시달리더니 결국 엄청난 악수를 두고 말았다. 하고많은 퍼포먼스중에서 기껏 고른것이 몇달전 온국민을 슬픔에 잠기게한 김선일씨 사건이라니 고운말이 입에서 나올수가 없었다.
얼마전 탤런트 이승연이 종군위안부를 소재로한 사진을 촬영해 공개처형이라도 당할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었다. 거의 50년전의 사건이지만 아직도 희생자들이 버젓히 살아계시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아파하는 치욕적인 일이기에, 이승연과 기획사의 변명은 괴변에 지나지 않았다. 이것도 1년이 지나지 않은 바로 얼마전의 일이다.
김선일씨 살해사건은 금세기들어 대한민국정부의 무능함과 국민의 무력함을 극명하게 보여준 가슴아픈 사건이었고(개인적으로는 국치일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야 했던 끔찍한 기억이었다.
김선일씨가 세상을 뜬지 50년도 5년도 5개월도 아닌 5주 남짓이 지났다. 아직 김선일씨 무덤엔 잔디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으리라. 유족뿐만아니라 온국민의 가슴에 못질을 하고 유행어 그대로 김선일씨를 두 번 죽여버린 생각없는 LG칼텍스 노조. 앞으로 어떤 괴변으로 자신들을 변호할지 짐작조차 가지않지만 LG칼텍스 노조가 아무리 옳은 취지로 노동쟁의에 들어갔어도 대부분의 국민이 그들에게 등을 돌릴것만은 확실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