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KT 아이폰 5S로 갈아탄 바부팅팅이입니다.
항간에 아이폰 4S는 HSDPA(최대 다운로드 7.2Mbps)까지만 지원하는데
아이폰 5S는 HSPA+(최대 다운로드 21Mbps)까지 지원해서
4S보다 5S가 3G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저도 전부터 궁금해왔던 참에
잠시 아이폰 4S를 같이 가지고 있게 되어서 이 둘의 3G 속도를 KT망에서 재 봤습니다.
#1
파주시 촌구석은 "3G망이 터진다!" 정도의 수준입니다.
전에 KT가 열심히 광고하던 CCC니 뭐니 하는 기술따위는 당연히 도입이 안 되었죠. HSPA+도 안 깔려 있는 듯 싶군요.
즉 동등한 HSDPA망에서 돌아가다 보니 속도 차이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단, 지연시간(핑)은 아이폰 5S가 더 빠르네요. 이 차이는 통신모듈이 더 빨라져서 그런 걸라나요?
#2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에 가까이 있는 운정역의 플랫폼에서 테스트했습니다.
이 부근은 최근 신도시 개발로 인구수가 꽤나 되는 지역입니다.
덕분에 파주에서는 보기 드문 KT 와이브로망도 깔려있는 동네죠.
측정 결과를 보니 HSPA+가 깔려있는 거 같습니다.
몇 번을 테스트 해 봐도 아이폰 5S가 더 빠르게 나왔습니다.
#3
경기도 고양시 내에 있는 H모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오전 중에 사람 별로 없을 때 찍어봤습니다.
여긴 CCC 뿐만 아니라 HSPA+도 깔려 있는 거 같더군요.
아무래도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아이폰 4S도 HSDPA의 이론상 최고속도인 7.2Mbps에 근접한 속도를 내 주고 있습니다.
#4
이번엔 동일한 장소에서 사람이 좀 벅적거리는 점심시간 근처에 찍어봤습니다.
확실히 4S는 속도가 떨어져 있군요.
#5
홍대입구역 경의선 플랫폼쪽에서 사람들 다 빠져나간 뒤에 찍어봤습니다.
여기야 유동인구가 워낙 많으니 CCC에 HSPA+까지 착실하게 설치되어 있겠죠.
확실히 아이폰 5S가 빠릅니다.
#6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앞에까지는 전부 정지시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번엔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찍어본 겁니다.
아이폰 4S는 테스트 도중에도 가만히 서서 하는 것 처럼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이폰 5S는 미친듯이 튀더군요.
#7
앞에서 한 테스트에서 해당 구간에 뭔가 잘못된게 있지 않았나 싶어서 다시 테스트해본 겁니다.
역시 이동중에는 아이폰 4S는 안정적이었던 반면 5S는 엄청 튀었습니다.
#8
제 목적지는 구디단(구로디지털단지)역이었습니다.
위 두 테스트는 지하구간인 반면 이 테스트는 지상구간을 이동할 때 찍어본겁니다.
지하건 지상이건 이동중에는 결국 아이폰 4S가 더 안정적이더군요.
#9
마지막입니다.
목적지인 구디단역에 도착해서 가만히 서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정지시에는 아이폰 5S가 월등히 빠릅니다. 안정적인건 둘 다 똑같았고요.
* 테스트 후기
웹 검색을 해 봐도 본격적으로 이런 테스트를 해본 글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덕분에 좀 고생 하더라도 이렇게 샘플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같이 촌구석이라면 테스트상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는데,
아무래도 5S 자체가 4S에 비해 빠릿빠릿하기 때문에 웹 페이지를 열어도 더 빠른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테스트 상으로는 이동중에는 아이폰 4S가 훨씬 안정적이고 빠른 것으로 나오는데요,
실제 사용해보면 이상하게도 아이폰 5S가 더 빠릅니다.
이동중에 Air Video 스트리밍도 돌려봤는데 확실히 더 빠르더군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저 테스트 결과...
참고로 테스트를 더 해보고 싶었지만 제 손에 더 이상 아이폰 4S가 없어서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구디단 갔던게 아이폰 4S 넘기러 갔던 거라능...)
* 세줄 요약
1. 일반적인 도시환경에서 정지중에는 아이폰 4S에 비해 아이폰 5S가 더 빠르다.
2. 테스트 상으로는 이동중에는 아이폰 4S가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나오지만, 실제로 써보면 5S가 더 빠르다.
3. 우왕, 아이폰 5S가 3G 네트워크에서도 킹! 왕! 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