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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듭니다...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기독교 박식하신 분..)
게시물ID : humorstory_421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루주
추천 : 2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14 18:37:11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그냥 자주 싸우다 자연스레 헤어지면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갑자기 여친을 잃었습니다..

왜냐하면 여친이 신천지에 빠졌기 때문이죠.. 흔히 말하는 대로 신천지 사이비 맞습니다.. 기독교에서 파생된 사이비이지요

아무튼 이거 때문에 저는 여친을 잃었습니다..

일단 저는 여친과 거의 2년 정도 만났습니다. 여친을 처음 봤을 때 그녀의 모습은 좀 부족해보였습니다. 뒷굽이 갈린 신발에 실밥

에 찢어진 가방 옷은 또 왜이렇게 보풀이 많은지.. 아무튼 알게 되다가 생활이 알뜰함, 가족을 생각하는 가족애 등 덕분에 "얘는

내가 안데려가면 안되겠다."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또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꿔주고 싶은 기대감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친은 집이 굉장히 어려워서 집안 일도 본인이 하고 학교 마친뒤에는 알바를 가면서 자기 용돈 또 집안 살림에 보태기도 하였습

니다. 여친의 부모님은 태극도?인가 거기에 빠져계셨는데 아버지가 특히 심햇습니다. 그 종교 때문에 대리운전 일로 전향하셨구요.

어머니는 안나가시게되었는데 학원일을 하셨습니다. (나름 엘리트셨음) 하지만 수입이 작으니 굉장히 힘들고 또 10살 어린동생(여

친 나이는 22살)에 전세집에... 얘가 겪는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또 자기가 나서야

하는데 그럴 만한 힘이 없는 자신의 무기력함.. 등등 말입니다.

그럴때마다 저한테 울고 안기고 저만 찾아 의지하곤 했는데.. 그래도 제가 많이 도와주고 곁에 있어주고 챙겨준 덕에 미소를 많

이 보여주면서, 우리가 겉으로 부족해도 속 마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남들보다도 훨씬 커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8월... 그때 여친이 스스로 친구의 아는 선배 지인을 통해 심리 치료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워낙 힘들어 한터라

저는 받아보라고 했고 열심히 받았습니다. 이윽고 1년이 지나고 저번주... 저한테 고백을 했습니다.. 교회 다닌다고.. 실제론 3

월부터 나갔고 1월부터 성경공부했다고.. 저한테 애초에 숨겼습니다.. 하지만 오빠를 위해 항상 매일 기도한다고.. 그러고는 같

이 교회에 나가보자고 합니다.. 어디냐고 물어보면 마음을 열고 나가보면 안다고.. 이 말만 반복할 뿐이였구요..

며칠 뒤 여친의 친한 동생을 통해 신천지다닌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그땐 그 동생도 큰 용기를 내고 말해준 덕에 더욱더 확신했고

그것이 사실이였습니다. 여친을 보채고, 나오라고도 하고, 허구니 뭐니 해도.. 오빠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이렇게 안하면 안

된다고 만 합니다.. 사이비라 하면 오빠는 몰라서 그렇다.. 뭐.. 편견이 있다..(실제로 신천지가 가정파괴,학력포기 이런건 아

니라고 합니다. 일반 기독교보단 덜하면 덜했지 더하진 않더군요. 단 이만희라는 교주가 병1신) 이렇기만 합니다.

내가 신천지를 욕하면 욕할 수록 자기는 힘들어진다고.. 이만 헤어지자고 하네요..

2년동안 우리는 서로 옷을 끌면서 함께 할 약속을 하고 왔는데 여기를 다니고 나서 부터 헤어진잔 말도 쉽게 하고 이게 우리를 위

한 길, 이러니.. 정말 저는 힘듭니다..

저는 헤어져도 얘를 구하고 헤어질랍니다.. 얘가 그 가정의 기둥입니다. 얘는 진짜 성공해야 됩니다.. 그나마 성경에 관해 좀 모

르는 상태라 실같은 희망 붙잡고 이러고 있습니다. 그 종교는 교주 이만희가 죽으면 거의 끝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희망 덕에

제가 희망을 붙잡고 있습니다.. 정말 이만희가 죽으면 신천지는 망할까요..? 그들 교리는 언젠가 거짓인 걸 들통날거 아닌가요? 1444000명이니.. 자기
 
죽으면 영생하니...

형님들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정말 저 얘기 안할땐 평소처럼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감정은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얘가 점점 미칠까봐 무섭습니
 
다..

저 정말 눈물나고 힘들어서 두서 없이 썼지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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