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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84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고픈아침
추천 : 2
조회수 : 12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05 19:17:39
저녁무렵 잠들었는데 기분나쁜 꿈을 꿔서 가록겸.<br /><br />꿈속에서도 난 잠이 들어있었는데 집 공간은 텅 빈 방에 침대만 덩그라니 놓여있고 발끝에 나무로된 의자가 놓여있었다. 창문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의 입구는 발끝 쪽 방향에 있다는 것만 인지할 수 있었다.<br /><br />난 꿈 속에서도 잠이 들어있었다. 자다가 인기척에 살짝 눈을 떴는데 여자아이가 내 근처로 걸어오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여자가 낮설지는 않았지만 잠든 내 근처에 오는게몹시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br /><br />'신경쓰이게 왜 들어오는 거야...'하는 생각을 하다 잠에 취해 다시 잠이 들었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에 눈을 떴다. 아직 마취에서 제대로 깨어나지 않은 것처럼 몸은 무거웠고 시야가 밝아져 왔을 때 그 여자는 아직도 내 방에 있었다.<br /><br />딱히 무얼 하고있지는 않았고 침대 끝에 있는 목재 의자에 고개를 푹 숙이고 미동도 않은 채 앉아있었다. 그러고보니 들어올 때부터 얼굴을 못 본거 같았다.<br /><br />무섭다거나 하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단지 심하게 불쾌했다. 저 애가 있어서 제대로 잠을 못 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하자 어서 빨리 이 공간애서 내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 /><br />몸을 움직여 침대 아래로 내려가 의자 가까이 다가가도 여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얼굴도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아무튼 끌어내려 손을 뻗었다. 그러자 몸이 부드러운 고양이처럼 침대 밑 틈으로 녹아내리듯이 숨었다. 침대 아래의 틈은 10센티도 되지 않았다.<br /><br />그 상황에서도 나는 공포보다 분노 비슷한 걸 느꼈다. 네가 날 방해했다는 그런 거. 주변을 둘러보자 마침 기다란 나무 봉이 있었다. 걸레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그런 거.<br /><br />나는 그 나무막대로 침대틈을 쑤셔댔다. 빨리 나와 꺼지라는 식으로. 그러면서 무언가 말을하려 했는데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야 당장 나와!!!!"라는 식으로 말하려고 했는데 "ㅇ ㅏㅑ야아아와아ㅡ우어어우어" 이런식으로 말이 되질 않았다.<br /><br />말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침대 밑을 쑤시는 건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그 여자가 조금씩 흘러나오가 시작했고.(이런 느낌이었다) 짜증난다는 듯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더니 어이가 없다는듯이 웃고 있었다.<br /><br />나는 점점 더 기분이 나빠졌고 가까스로 잠이 깼다.<br /><br />뭐 이런 꿈이 있지<br /><br /><br />끝<br /><br /> 
출처 내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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